대학로 예술마당 3관에서 공연 중인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가 관객들의 입소문 속에 인기몰이를 거듭하고 있다.
극작가 이만희의 대표작으로 박신양 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의 원작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는 콤비 연출가 강영걸과의 협업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 단 두 명이 나서는 2인극이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무대장악력이 중요하다. 영화와 드라마, 연극, 뮤지컬을 오가며 맹활약해온 박준혁이 '공상두' 역을 맡고, TV를 통해 낯익은 추소영과 신현빈이 '채희주'를 번갈아 연기하고 있다.
조직폭력배 두목인 공상두는 거칠지만 내면의 외로움을 간직한 남자. 동료에 대한 의리와 필생의 인연인 채희주에 대한 사랑 모두를 지키기 위한 힘든 선택을 하는 역할이다. 그간 여러 드라마에서 부드러운 외모와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성실한 훈남 역을 도맡아 해온 박준혁이 강한 남자로 변신해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추소영과 신현빈은 무대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비극적 이별을 감내하면서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채희주를 각자의 컬러로 소화하고 있다.
신출내기 여의사와 상처투성이 환자로 처음 만난 남자와 여자.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만나 평범하지 않은 연애를 시작한다. 그러나 조직간의 분쟁 이후, 남자는 소식이 끊기고, 2년 6개월만에 불쑥 여자 앞에 나타난다. 2년 6개월 전 살인을 했던 남자는 자수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마지막으로 여자를 만나러 온 것이다.
다시 올 긴 이별을 예감한 채희주의 부탁으로 그날 밤 두 사람은 작은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이 끝난 이후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남자에게 여자는, '돌아서서 떠나라' 말한다. 극단 완자무늬. (070)7664 - 8648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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