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시상식 역사상 가장 위기를 맞았던 올해였다.
10구단 창단을 놓고 선수협에서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을 강행하려 했기 때문이다. 시상식이 열리는 11일 KBO(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가 10구단 창단을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결국 천신만고 끝에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열릴 수 있었다.
이날 시상식 사회를 맡은 SBS 최규환 아나운서는 오프닝 멘트에 "오늘 이 시상식이 열릴 지 알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10구단 창단에 대한 합의로 '무사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프로야구 별들은 수상소감에도 이같은 감흥을 포함시켰다.
포문은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용규(KIA)가 열었다. 그는 "10구단이 승인된 날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서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용규에 이어 외야수 부문을 수상한 박용택 역시 "구본능 총재를 비롯해 9개 구단 사장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1루수 부문 수상자 박병호(넥센) 역시 "시상식을 할 수 있게 해주신 많은 분들이게 감사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 전날까지만 해도 개최여부가 불투명했던 프로야구의 축제. 그러나 KBO가 승인한 '10구단 반전'으로 올해 골든글러브는 완벽한 야구인의 축제가 됐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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