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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뜬 이병헌, 유창한 영어로 "내 식스팩을 3D로..."

by 고재완 기자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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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식스팩을 3D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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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 진출한 배우 이병헌이 아시아 공략에 나섰다. 이병헌은 12일(현지시각) 홍콩에서 진행된 영화 '지아이조2'의 아시아 프레스 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국내 취재진 뿐만 아니라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의 매체들이 이병헌의 소식을 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글로벌 스타로서의 여유로움이 돋보였다. 존 추 감독과 함께 무대에 오른 이병헌은 유창한 영어로 인사말을 건넸다. 자세나 태도에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특히 취재진들을 웃음짓게 하는 영어 농담까지 자연스럽게 던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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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D로 개봉하는 이번 영화를 홍보하며 "내 식스팩을 3D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활발한 태도로 영화를 소개하는 존 추 감독에 대해 "오늘 존 추 감독의 기분이 너무 업됐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헌이 할리우드 배우로서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아시아 출신 배우로서 영어 대사를 달달 외워 한정된 연기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영화인 및 관객들과 진정한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

이날 행사에선 '지아이조2'의 3D 예고편이 최초로 공개됐다. 또 이병헌의 출연 분량이 집중적으로 보여지는 풋티지 영상이 상영됐다. '지아이조2'는 블록버스터다운 거대한 스케일의 화면 연출로 눈길을 끌었고, 이병헌은 실감나는 액션 연기로 뛰어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병헌은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에 이어 '지아이조2'에서 스톰 쉐도우 역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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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조2'는 세계 최고의 특수 군단 지아이조가 숙명의 적 코브라, 거대 조직 자르탄과 대립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할리우드에서의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이병헌은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처음부터 내가 원하는 걸 먼저 선택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 일"이라며 "언젠가 날 여기저기서 찾아서 내가 원하는 시나리오를 고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나의 이상적인 상황인데 '지아이조2'는 그런 상황까지 가기 위한 좋은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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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아이조' 1편 때 한국과 일본에서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관계자들이 많이 놀라고 갔다"며 "'지아이조2'를 찍는데 스태프들이 그 소문을 듣고 '네가 아시아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면서?'라고 말해 어떻게 표정 관리를 해야 할지 몰랐다. 나를 달리 보고 달리 대우를 해줬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하지만 그런 것에 익숙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1편 땐 정말 헝그리 정신으로 했는데 나의 해이한 모습이 스크린에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라며 "스스로를 다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오른쪽)과 존추 감독.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또 '지아이조2'에 이어 '레드2'에서도 함께 작업한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너무 다정다감하게 나에게 잘해준다. 내가 몸둘 바를 모를 정도다"라는 것. 이어 "배우로서 볼 때 놀라웠던 건 촬영장에서 1시간에서 2시간 가량을 감독과 얘기하는 모습을 항상 본다. 다른 아이디어를 가져와서 현장에서 더 좋은 장면을 만드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존 추 감독은 이병헌에 대해 "놀라운 배우"라고 밝혔다. 그는 "이병헌과 함께 일해서 영광이라 생각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1분간의 독백신이다. 이병헌의 감정 연기와 표정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그 장면을 찍은 후 모든 스태프들이 이병헌을 달리 봤다. 이병헌은 액션 연기 뿐만 아니라 감정 연기에서도 뛰어난 배우다. '아시아의 톰 크루즈'란 말이 맞는 것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였다.

또 "이병헌은 아시아 배우를 포함한 외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가능성을 열어줬다"며 "할리우드의 문화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아시아의 남자 배우로서 할리우드에서 인정을 받음으로써 더 젊은 배우들이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준 셈이다. 대단한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홍콩=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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