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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골든글러브 진기록 누가 깨나?

by 최만식 기자
2012 팔도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인 삼성 이승엽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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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팔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진기록의 주인공은 삼성 이승엽(36)이었다.

그는 자신의 명성에 걸맞게 31회째를 맞은 골든글러브 역사에 진기록 행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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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올해 수상자 10명 가운데 최고령으로 역대 최고령 수상자 랭킹 3위에 오른 것이다. 시상식이 열린 11일 기준으로 36세 3개월 23일째를 맞아 양준혁(2007년·38세 6개월 15일), 송진우(2002년·36세 9개월 25일)의 뒤를 이은 것이다.

종전 최고령 3위 기록이 김재박 KBO(야구위원회) 경기운영위원이 1989년에 달성한 것(당시 35세 6개월 18일)이었으니 나름대로 의미있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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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승엽은 한대화 전 한화 감독), 양준혁 SBS ESPN 해설위원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기록(8회)과 타이를 이뤘다.

어디 그뿐인가. 삼성 시절 프로 3년차인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1루수 부문을 석권하더니 일본에서 복귀하마자 최고의 지명타자로 뽑히면서 최다 연속(8연속) 수상 기록까지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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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이승엽이 보여준 타격감과 체력, 소속팀이 삼성이라는 강점까지 감안한다면 이승엽의 골든글러브 대기록은 향후 몇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무리는 아니다.

그렇다면 이승엽이 쌓아둔 골든글러브 기록의 아성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향후 10년간 이승엽 천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다승 부문의 경우 가장 강력했던 추격자들이 사실상 사라지는 분위기다. 현재 현역 선수 가운데 이승엽의 최다승에 가장 근접한 이는 이병규(LG·배번 9)와 홍성흔(두산)으로 둘 모두 개인 통산 6회 수상을 했다.

하지만 올해 수상 횟수를 늘리는데 실패하며 이승엽과의 격차가 2개로 더 벌어졌다. 게다가 이병규(38)와 홍성흔(36)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승엽을 따라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전망이다.

현역 선수로는 그 다음 최다 수상자로 박진만(SK·5회)이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이승엽과 같은 나이라서 추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최다 연속 기록 역시 유일한 추격자가 홍성흔(4년 연속)인 데다, 격차가 너무 커서 좀처럼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들은 모두 떠났다. 결국 올시즌에 등장한 세대교체 주자들이 장기적인 도전자가 될 전망이다. 주인공은 바로 강민호(27·롯데), 최 정(25·SK), 손아섭(24·롯데), 이용규(27·KIA) 등 골든글러브 2연패를 달성한 4총사다. 이들중 선배인 강민호와 이용규는 개인 통산 3회째 수상을 했다.

나이만 보더라도 이승엽보다 크게 유리하다. 다만 이승엽처럼 해외리그로 진출하지 않았을 경우라야 한다. 이승엽은 일본리그로 진출하기 전인 2003년 27세의 나이에 골든글러브 통산 7회-7연속 기록을 이미 세웠다.

특히 2004년 일본리그를 시작해 8년을 거쳐오는 동안 절반 정도의 기간은 1, 2군을 오가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도 다시 부활했다는 점은 후배들이 만만하게 볼 수 없게 만드는 대목이다.

여기에 올해에는 수상하지 못했지만 개인 통산 3회를 기록중인 김현수(24), 이종욱(32·이상 두산)과 2회 기록한 이범호(31·KIA), 정근우(30·SK), 손시헌(32·두산), 이택근(32·넥센) 등이 내-외야수 같은 포지션의 경쟁자여서 최 정-손아섭-이용규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강민호가 베테랑 선배들을 따돌리며 2010년대 안방마님의 지존으로 자리잡기 시작했기 때문에 한동안 독주체제를 지속하며 강력한 추격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지존은 김동수 넥센 배터리코치로 1990년대 통산 7회를 기록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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