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대박이었다. KGC 이상범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한 한판이었다.
KGC는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80대70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동부와의 경기 전승. 또, 4연패를 끊어내고 강팀인 모비스, 동부를 연달아 잡아내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에서 돋보인 것은 이상범 감독의 용병술. 평소 잘 투입시키지 않는 키브웨 트림을 투입시켜 큰 재미를 봤다. KGC는 득점력이 좋은 후안 파틸로가 대부분의 시간을 코트에서 뛰고 키브웨는 벤치에서 자리를 지키는 경우가 많다. 키브웨가 수비는 괜찮지만 공격력이 워낙 약하기 때문.
하지만 동부전은 달랐다. 동부는 김주성, 이승준, 센슬리로 이어지는 골밑이 막강한 팀. 3쿼터 중반까지 동부와 시소게임을 이끈 이 감독은 과감히 파틸로를 불러들이고 키브웨를 경기 끝까지 뛰게 했다. 높이 싸움에서 밀리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키브웨는 수비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냈다. 상대의 결정적인 골밑슛을 블록슛 하고 리바운드도 잡아줬다. 공격에서도 깜짝 활약을 펼쳤다. 김일두와의 하이-로우 2대2 플레이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해 득점을 올렸다. 특히 67-64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종료 4분21초 전, 결정적인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키고 70-67로 다시 추격을 당하지 또다시 골밑에서 2점을 보탰다. 그렇게 키브웨가 거둔 득점이 11점. 리바운드도 7개나 기록했다. 4쿼터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일등공신이 됐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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