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종료 19초전. 전자랜드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KT 용병 제스퍼 존슨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7-67 동점으로 쫓긴 절박한 상황이었다.
이제 전자랜드에게 공격권이 넘어왔으니 원샷 플레이만 성공시키면 짜릿한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작전지시를 통해 용병 리카르도 포웰에게 중거리 슈팅 기회를 제공하는 패턴을 주문했다.
이 때 포웰은 "자신이 없다"며 걱정하는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자신없다고 걱정하던 포웰이 팀을 극적으로 살렸다.
전자랜드가 4쿼터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인천 전자랜드는 1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의 원정경기서 종료 2.2초를 남기고 터진 포웰의 결승 3점슛을 앞세워 70대67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15승6패로 3위를 지켰고, 반면 KT는 개막 후 최다 5연패에 빠지며 공동 7위에서 8위(8승13패)로 떨어졌다.
KT로서는 아쉬운 역전패였다. 경기 중반까지 분위기를 잘 이끌었다. 에이스 조성민이 부상으로 빠진 KT는 1쿼터를 18-19로 근소하게 뒤졌지만 2쿼터 들어 강력한 압박수비를 바탕으로 상대를 8득점으로 꽁꽁 묶는 대신 속공과 외곽포로 36-27로 역전했다.
KT는 3쿼터에도 존슨과 서장훈이 잇달아 속공 득점을 마무리한 덕분에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3쿼터를 마치면서 포웰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며 47-50으로 쫓기면서 예감이 좋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KT는 4쿼터를 시작한 뒤 오용준과 송영진의 연이은 3점슛으로 다시 달아나는 듯했지만 포웰의 1대1 골밑 공략과 차바위의 패기에 고전하면서 종료 4분14초를 남기고 61-6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팽팽한 공방전을 펼치던 KT는 막판 기세를 올리던 포웰을 끝내 막지 못하는 바람에 연장승부로 몰아가는데 실패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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