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의 불참 소식이 이어지며 전력 약화 때문에 걱정이 늘어난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하지만 예선 1라운드 대만과의 경기는 조금 더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대만 굴지의 에이스 투수 천웨인이 WBC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15일 대만 언론들은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에서 뛰고 있는 천웨인이 타이베이에 귀국, 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WBC 대회 불참의사를 밝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천웨인은 "구단이 올해 플레이오프 기간에 당한 무릎 부상에서 회복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며 대회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국에는 호재다. 예선 1라운드에서 대만, 호주, 네덜란드와 한 조에 편성된 한국에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대만이다. 대만도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한국전이라면 에이스 천웨인을 투입할 확률이 높았다. 일본무대에서 뛰다 올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에 입단한 천웨인은 미국 데뷔 첫 해 12승11패 평균자책점 4.02의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LA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과 좌완투수라는 점이 같고 투구 스타일도 비슷해 가장 많이 비교대상에 오르는 인물이다.
대만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왕첸밍, 궈홍치의 이번 대회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천웨인까지 가세하면 한국과 충분히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미 자신의 SNS를 통해 불참의사를 밝혔던 천웨인에 대해 대만 대표팀은 설득 작업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이날 천웨인이 확실히 불참의사를 표명하며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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