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저물고 있지만 스토브리그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지난 14일 LG와 삼성의 3:3 트레이드가 단행되었습니다. LG가 김태완, 정병곤, 노진용을 삼성으로 보내고 현재윤, 손주인, 김효남을 받아온 것입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5명의 LG 선수가 타 팀으로 이적했습니다. NC 특별 지명, FA 보상 선수, 트레이드 등을 통해서입니다. 남은 선수와 떠난 선수의 면면을 살펴보면 LG가 내년 시즌 어떤 선수를 기용해 어떻게 팀을 운영할지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2명의 내야수가 LG를 떠났지만 내야수 김용의는 '무풍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일부에서는 NC 특별 지명이나 FA 보상 선수로 김용의가 타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김용의는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었는데 타 팀에서 지명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LG의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LG에서는 김용의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김용의는 올 시즌 83경기에 출전해 0.247의 타율, 2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기록만 놓고 보면 평범한 듯하지만 올해가 1군 무대 데뷔 시즌과 마찬가지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8년 두산에 2차 4라운드 29순위로 입단한 김용의는 그해 6월 LG로 트레이드되어 18경기에 출전했을 뿐입니다. 이후 김용의는 2년의 군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복귀했습니다. 상무나 경찰청에서 야구를 계속했던 것이 아니기에 2년 동안 현역으로 복무하며 실전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용의는 올해 1군에서 상당히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1루와 3루를 지킨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외야의 공백을 메우기도 했습니다. 타격에서는 강한 손목 힘으로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고 수비에서는 강견도 선보였습니다. 빠른 발도 돋보였습니다. 실질적인 1군 무대 데뷔 시즌에 충분한 잠재력을 드러낸 것입니다.
물론 타격에서의 정교함이나 도루 능력과 같은 섬세한 측면에서는 가다듬어지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내년에는 확실히 꿰차야 합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백업 멤버에게는 출전 기회를 늘린다는 점에서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확실한 포지션을 바탕으로 주전으로 발돋움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김용의로서는 9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인 LG의 외야를 뚫기 보다는 아직 주전이 불분명한 내야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전을 꿰찰 수 있는 확실한 타격 및 수비 능력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LG가 주목하고 있는 김용의가 올 겨울 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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