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몹시 춥다. 하지만 이 한기를 녹일만큼 뜨거운 마음이 한파를 녹인다. 암 투병중인 전 두산 선수 이두환을 돕기 위해 똘똘 뭉친 동료애가 내뿜는 열기다.
이번에는 자선경기다. 금요일인 21일 낮 12시 목동구장. 이두환의 모교인 이수중학교 동문 선수들과 전 소속팀 두산 선수들, 그리고 연예인 올스타팀이 힘을 모았다. 입장은 무료다.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갖고 목동구장을 찾아줄 수록 힘들게 투병중인 이두환에게는 큰 힘이 된다.
이두환의 이수중학교 동문인 임태훈(두산), 황재균(롯데), 심수창, 허도환(이상 넥센), 두산 전 팀 동료였던 김현수 이원석 양의지와 이성열과 금민철(이상 넥센) 등이 참가한다. 김창렬 정준하 오지호 이하늘 송종호 이정수 박재정 마리오 노라조 변기수 박광수(만화가) 등 연예인 올스타 팀도 총출동한다. 각팀 일일 감독과 코치는 정준하 김창렬 김현수 임태훈이 맡는다.
이번 자선경기를 준비한 스타폭스엔터테인먼트 이대희 대표는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이두환 선수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평소 가까이 지내는 프로야구선수들과 연예인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자선경기를 준비했다"며 "팬 여러분들이 목동구장에 많이 와주셔서 이두환 선수의 쾌유를 빌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경기 후 참가 선수들은 애장품들을 기증해 자선 경매 행사를 진행한다. 수익금 전액은 투병중인 이두환 돕기에 사용된다. 이번 자선경기는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방송될 예정이다.
장충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6년 두산에 입단한 이두환은 '제2의 김동주'라 불리며 차세대 거포로 큰 주목받았다. 2010년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차근차근 성장 과정을 밟던 중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불운이 오직 야구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던 한 청년의 꿈을 순식간에 앗아갔다. 지난해 12월 찾은 병원에서 내려진 뼈암의 일종인 대퇴골두육종이란 청천벽력같은 진단. 이두환은 최근 왼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힘겨운 투병중이다. 현재 종양은 폐까지 전이된 상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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