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0대가 됐지만, 미모는 여전하다. 거기에 마음 속 얘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털털한 성격까지. 카메라 밖에서도 매력적인 배우 손예진. 그녀가 영화 '타워'로 돌아온다. 고층 빌딩에서 일어난 화재현장을 배경으로 불길에 맞서는 이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여러가지 면에서 다 처음이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이 나오는 영화도 처음, 블록버스터도 처음"이라는 손예진과 얘기를 나눠봤다.
영화 '타워'(감독 김지훈)로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손예진이 카메라 앞에 섰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12.11/
"예쁘게 안 보이는 것, 걱정 없었어"
손예진은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영화가 참 잘 어울리는 배우다. 그동안 보여줬던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관객들의 뇌리에 박혀있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다. 예쁘게만 보이는 역할이 아니다. 재난 영화였던 탓에 촬영 현장에서 얼굴에 먹칠을 하고 먼지를 뒤집어 써야 했으니 당연한 일.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는 나만을 위해 조명을 비춰주고 공을 들여서 한 컷을 찍잖아요. 그런데 이번엔 그룹샷들이 많았고 언제 날 잡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그래도 외형적으로 걱정은 안했어요. 모든 배우들이 똑같은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관객들의 입장에서도 영화에 몰입하면 배우들의 외모는 안 보이잖아요."
그녀는 "처음엔 넘어지는 동작도 화면에서 굉장히 어색하더라"고 했다.
"제가 멜로나 여성성이 강조된 작품들을 많이 찍었고, 그런 것들에 몸이 익숙한 것 같아요. 저도 제 몸이 화면에 그렇게 보일 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넘어지는 동작들이 꼭 춤추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면서 모니터를 해나갔죠."
"영화 찍으면서 주량 늘었는데…."
육체적으로 쉽지 않은 영화였지만, 촬영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즐거웠다고 했다.
"다들 아침에 깨끗한 얼굴로 모여서 시간이 지나면서 얼굴이 지저분해졌어요. 촬영이 끝나면 같이 술 한 잔도 하고요. 그 순간이 즐거웠어요. 다른 영화는 그런 여유가 없었고, 촬영 끝나고 술 한 잔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정말 마음이 맞아야 하니까요. 서로 얼굴에 까만 칠을 하고 마주보면서 밥을 먹으니까 동지애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주량도 늘었다고 했다. "원래 술을 굉장히 못했어요. 술자리를 즐길 겨를도 없었고, 술을 먹으면 머리도 아프고요. 근데 이번 영화를 하면서 한 잔, 두 잔 하다보니까 주량이 늘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촬영 끝난 뒤엔 내심 '한 잔 안 먹나' 하면서 안 가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근데 영화 끝나고 다시 술을 안 먹어서 주량이 줄었을 거예요.(웃음)"
손예진은 술자리 뒤엔 노래방 가는 것도 즐긴다고 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오락실 노래방을 갈 정도로 노래방을 좋아했다"는 것. "장혜진과 이선희의 노래를 좋아한다"는 그녀는 "노래를 잘하는 건 아니고 그냥 부르는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연기할 땐 스스로를 괴롭히는 스타일"
손예진에게 배우로서의 자신만의 원칙에 대해 물어봤다. 그녀는 "시간 약속에 대해 완벽하다고는 말을 못해도 최대한 성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일 때문에 내가 프로라는 걸 망각하고 싶지 않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내가 그날 꼭 완수해야만 하는 신이 있을 때 최대한 몰입하려고 하고 노력을 하는 부분이 있어요. 프로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거죠. 제가 연기나 일적인 부분은 최대한 스스로를 괴롭히면서 하는 성격이 있거든요. 책임감이 강한 편이기도 하고 그래야만 한다고 늘 생각하는 편이죠."
손예진은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덜 예민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예전엔 내가 싫으면 '안해'라고 하기도 했는데 이젠 철이 들었나 봐요.(웃음) 나만 잘해서는 좋은 배우가 될 수 없을 것 같고 호흡이란 게 엄청 중요한 것 같아요. 최대한 인간적으로 성숙한 배우가 돼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예전엔 즐기면서 하질 못했거든요. 지금은 좀 여유롭고 즐기게 된 것 같아요"라고 했다. "20대 초반엔 너무 힘들고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지만, 제 스스로를 계속 돌아볼 수 있었어요. 배우로서 열심히 해오기도 했지만, 운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다른 일을 했다면 잘 모르는 사람이 절 좋아해줄 일도 없잖아요. 서른이 되니까 이 직업의 의미가 저한테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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