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단별 자유계약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선발제도는 초창기에는 트라이아웃 방식으로 이뤄졌다. 트라이아웃은 참가 구단들이 한 자리에 모여 트라이아웃을 신청한 선수들 가운데 순서에 따라 지명하는 방식이다.
프로야구에는 지난 98년부터 외국인 선수제도가 시행됐다. 당시 KBO는 제도 도입 초창기라 각 구단별로 해외 스카우트 인력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일괄 트라이아웃 방식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미국 스포츠마케팅 회사인 CSMG를 통해 마이너리그 에이전트들에게 트라이아웃 참가를 요청했다. 이 결과 총 54명의 마이너리거들이 트라이아웃에 참가했고, 이 중 35명이 지명됐다.
제1회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은 97년 11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당시 8개 프로팀 가운데 재정난을 겪던 쌍방울을 제외한 7개 팀이 참가했다. 순서는 95~97년 3년 동안의 페넌트레이스 팀 승률을 합한 역순으로 현대(히어로즈 전신)-한화-롯데-OB(두산 전신)-삼성-LG-해태(KIA 전신) 차례로 진행됐다.
제1회 트라이아웃은 2주 동안 이뤄졌는데, 이 기간에 선수들은 구단 관계자들의 참관 하에 5차례 평가전을 치러 기량을 검증받았다. 당시 외국인선수 연봉 상한선은 입단 보너스와 부대 비용을 포함해 12만 달러였다.
이어 98년 11월 12일에도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제2회 트라이아웃이 시행됐다. 제2회 때는 8개 구단이 모두 참가했으며 OB는 일찌감치 타이론 우즈, 에드가 케세레스와 재계약을 맺은 상태로 3라운드부터 지명권을 행사했다. LG도 주니어 펠릭스와 계약연장에 합의한 뒤 2라운드부터 지명권을 행사했다.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은 제2회까지만 시행됐고, 2000시즌부터는 자유계약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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