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대통령 시대를 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앞에 만만찮은 과제가 놓여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첫번째 공약으로 내건 '민생 대통령'을 위협한다. 또 세대간, 지역간 투표 편차에서 드러난 세대-지역 대통합 과정도 쉽지만은 않다.
먼저 세계 경제상황이 쉽지만은 않다. 유럽발 글로벌 금융위기는 언제라도 증폭될 수 있는 상황이고, 수출-내수 모두 노란불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박 당선인은 7월 대선출마 선언 이후 "정치의 목적은 국민 개개인을 편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 "다음 대통령에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민생을 살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국민의 삶을 보듬어 안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이다.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 과시, 가계부채 절감, 복지정책, 5세까지의 무상보육 등의 공약도 실천에 옮겨야 한다.
박 당선인은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위해 정권 초반부터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재정수요를 넘어선 일부 약속에 대해선 포퓰리즘 논란도 일고 있어 실질적인 실현이 더욱 절실하다.
우리사회 대통합은 더욱 시급해 졌다. 이번 대선에서도 지역주의와 세대간 갈등이 여전했다. 뿌리깊은 양극화는 치유되지 못한 채 지역간, 세대간 대치를 키운 상태다.
박 당선인은 선거기간 중 국민대통합위원회를 만들었다. 또 한광옥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호남출신 인사들을 영입했다. 5·16과 유신, 인혁당 재건위 사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공식 사과도 했다. 박 당선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제일 먼저 대탕평 인사부터 펼치겠다. 호남의 인재, 여러분 아들ㆍ딸들이 마음껏 능력을 펼칠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선공약을 지키는 것이 통합을 향한 시동이 될 수 있다. 역대 대선을 볼때 승자는 패자측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이제야말로 변화를 만들 시기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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