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수들이 연패를 끊으려고 열심히 할텐데…"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삼성 김동광 감독의 경기전 우려였다. 이날 경기전까지 KT는 올시즌 최악의 위기였다. 속절없는 5연패.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 데이비스마저 무릎 연골이 ?어지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남은 제스퍼 존슨은 최근 경기에서 체력부담으로 전후반 경기력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던 터.
김동광 감독의 예상대로 KT 선수들은 5연패 탈출을 위해 배수의 진을 쳤다. 단단히 작심을 하고 코트에 선듯 결의가 느껴졌다. 공-수에서 KT 특유의 빠른 스피드가 살아났다. 연패 과정에서 실종됐던 KT의 모션 오펜스의 부활이었다. 전반 흐름은 제스퍼 존슨이 지배했다. 전반에만 23득점과 11리바운드로 일찌감치 더블-더블에 성공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존슨은 풀타임 부담에도 불구,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듯 씩씩하게 활약했다. 25득점, 12리바운드.
돌아온 에이스 조성민의 활약은 연패 탈출의 힘이었다. 발바닥 통증으로 이탈했던 에이스의 복귀전. 완전히 낫지 않았지만 연패 탈출이 급했다, 조성민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빠른 움직임과 정확한 슈팅(18득점)으로 결정적인 순간 흐름을 가져왔다. 3쿼터 시작부터 3점슛을 성공시킨 그는 42-42 동점을 허용하자마자 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지켰다. 4쿼터 초반 속공 파울을 얻어내며 승기를 잡은 주인공도 조성민이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잠잠하던 김현중의 3점슛이 터졌다. 한번의 공격권으로 5득점. 13점 차로 리드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었다. 노련한 조동현(11득점)은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삼성 반격 의지를 꺾었다. 단 한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KT는 78대69로 승리하며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9승13패로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친정팀과 맞선 대리언 타운스가 평소에 비해 골밑 장악력이 떨어졌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당황한 삼성 선수들은 결정적인 순간 실책을 범하며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5연승 이후 2연패를 한 삼성은 11승11패로 6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한편, 공동 선두 팀 간 진검승부가 벌어진 울산 경기에서는 SK가 홈팀 모비스를 64대58로 누르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헤인즈(27득점, 8리바운드), 최부경(10득점, 8리바운드)가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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