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9회까지 하는 경기다. 그러나 올림픽에서는 7회만 열릴 수도 있다.
2020년 올림픽에 정식정목 복귀를 노리는 야구가 시합 단축을 위해 1경기를 9회가 아닌 7회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이 20일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TV 중계에 적절한 지를 정식종목 채택의 조건 중 하나로 들고 있다. 9회까지 경기를 치르는 야구는 보통 3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야구는 3시간 넘게 경기가 진행되는데, 야구를 좋아하지 않거나 모르는 사람들을 이 시간 동안 TV 중계에 잡아둘 수 있느냐는 것이다.
국제야구연맹(IBAF)은 이에 따라 소프트볼처럼 7회까지 치르는 방안과 함께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연장 11회 이후 시행했던 타이브레이크시스템(일명 승부치기)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7회까지만 하는 야구는 분명 야구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릴 수밖에 없다. 한명의 투수가 완투를 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고, 불펜진이 빨리 투입되면서 투수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7이닝제가 2020년 하계올림픽에 정식종목이 되는 필승카드가 될 수 있을까. 올림픽 정식종목이 되기 위해 야구의 기본 룰이 바뀌어야할까. 실제로 국제야구연맹이 7이닝제를 추진한다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야구연맹과 국제소프트볼연맹(ISF)의 통합기구인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0일(한국시각)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스위스 로잔에서 실시한 프로그램 위원회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부활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가라테, 스쿼시, 롤러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등도 함께 정식 종목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일본 오릭스에서 뛰고 있는 투수 알렉산드로 마에스트리가 이번 프로그램 위원회에 참석해 올림픽 무대에서 경기하는 게 꿈이라고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버드 셀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가토 료조 일본야구기구 커미셔너도 영상으로 올림픽 무대 복귀를 위해 적극 협력을 약속했다.
야구와 소프트볼은 1992년과 1996년 각각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가 2005년 IOC로부터 퇴출 결정이 내려져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볼 수 없게 됐다. 한국은 2008년 마지막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승으로 우승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야구와 소프트볼은 정식 종목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2020년 하계올림픽 종목은 2013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2020년 하계올림픽은 도쿄(일본) 마드리드(스페인) 이스탄불(터키) 등이 유치 경합을 벌이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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