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두나가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매트릭스'를 연출했던 앤디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감독과 '향수'의 톰 티크베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할리 베리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출연한다. 제작비는 1억 2000만 달러(약 1300억원)에 달한다.
이런 할리우드 대작에 한국 배우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내 팬들로선 어깨가 으쓱해질 만하다. 그런데 배두나가 이 영화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 '의심'을 지우지 못했던 국내 팬들도 있었을 터. 바로 "영화의 큰 흐름과 관계 없는 작은 역할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아직 국내 배우가 할리우드에서 톱스타로 인정을 받은 경우가 없는데다가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이 워낙 쟁쟁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국내 언론 시사회와 배급 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되면서 이런 '의심'은 말끔히 사라졌다.
배두나는 출연 분량과 존재감 면에서 할리우드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니, 어떤 면에선 할리우드 톱 여배우인 할리 베리보다 더 돋보이는 면도 있었다.
할리 베리는 '엑스맨', '007 어나더데이', '캣우먼' 등의 영화를 통해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다. 에미상 미니시리즈, 영화부문 여우주연상, 골든글로브시상식 TV 미니시리즈, 영화부문 여우주연상, 전미비평가협회상 최고배우상,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자연기자상, 미국아카데미시상식 여우주연상 등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그런 할리 베리보다 배두나가 더 돋보인다니. 이유는 이렇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19세기부터 근 미래까지 약 500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그 과정에서 인간 세상의 억압, 복종, 관습, 고정관념, 인종 차별 등을 통해 인간의 자유 의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배두나가 연기한 복제인간 손미는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욕망과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인물이다. 이 영화의 등장인물 중 가장 직설적인 대사로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주제 의식을 드러내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불교의 윤회 사상을 바탕으로 한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선 '억압 vs 자유'의 구도가 반복된다. 백인과 흑인 노예, 인간과 복제 인간, 돈과 돈에 지배당하는 인간, 부조리한 현실과 이것에 대응하는 인간 등의 구도가 그려진다.
배두나는 극 중 황인종으로 묘사된 복제 인간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연기했고, 주연을 맡은 배우 중 유일하게 황인종이다. 배두나가 연기한 또 다른 캐릭터인 1849년 이야기에서의 변호사 아내 틸다, 1973년 이야기에서의 멕시코인 종업원 역시 '소수자' 또는 '약자'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배두나가 극의 전개에서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는 의미다.
할리 베리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자로 등장해 권력과 음모에 맞서 싸우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표현해낸다. 또 톰 행크스와의 러브 라인을 통해 인종의 경계를 넘은 화합과 사랑을 상징한다.
그러나 '희소성'과 '상징성' 면에서 배두나 만큼 돋보이진 않았다.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SF 블록버스터 전투신도 배두나가 주인공인 2144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영어 대사 연기 역시 자연스러웠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감독이나 배우들의 이름값 만큼이나 잘 만들어진 영화다. 스토리 라인이 탄탄하고 주제 의식이 확실하다. 극의 배경으로 서울이 등장하고, 여기저기서 한글을 볼 수 있다는 점도 국내 관객들에겐 매력적인 부분이다. 다만 약 3시간(172분)에 달하는 상영 시간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 얽히고 설킨 이야기 구조 탓에 일반 상업 영화에 익숙했던 관객들에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1월 9일 개봉 예정.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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