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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하다" 자책한 함지훈, 모비스 반전의 핵심

by 류동혁 기자
함지훈의 중거리슛 모습.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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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28일 울산 삼성전을 앞두고 함지훈의 중거리슛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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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물었다. "함지훈의 3점슛 성공률이 팀내 두번째다.(1위는 박종천) 몇 퍼센트나 되는 줄 아세요"라고 했다. 그는 "80%다. 지금 현재로서는 박구영보다 낫다"고 정답을 말했다.

물론 연습상황에서 나온 야투율이다. 당연히 실전과 다를 수밖에 없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실전에서 야투율은 당연히 연습때에 비해 급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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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감독이 이 부분을 모를 리 없었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었다.

그는 "함지훈의 성공률이 80%라는 것은 그만큼 중거리슛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함지훈이 중거리슛을 던지지 않는다. 그렇게 강조하는데도 잘 던지지 않는다. 그것이 팀의 가장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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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불안했던 모비스는 11월 중순부터 엄청난 상승세를 달렸다. 대부분의 경기를 3쿼터 안에 끝냈다. 그만큼 초반부터 점수차를 많이 벌렸기 때문이다. '모비스 경기의 승부처는 2쿼터'라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프로-아마 최강전을 치른 뒤 12월부터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선두 다툼을 하던 SK에 완패한 뒤 KT, 전자랜드에 모두 졌다. 3연패. 더 좋지 않은 것은 경기내용이었다. 공격루트가 너무나 단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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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감독은 "이때 경기내용을 살펴보면 24초 공격제한시간에 쫓겨서 던진 슛이 너무나 많다.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했다. 그 원인 중 하나로 인색한 함지훈의 중거리슛 시도를 꼽았다.

그는 모비스 하강세의 원인을 여러가지로 분석했다. 기본적으로 프로-아마 최강전때문에 상승세의 맥이 뚝 끊어졌다는 것, 외국인 선수 기량의 여전한 한계, 문태영과 외국인 선수들의 근성이 부족한 점 등을 꼽았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다보면 그럴 수 있는 일이다.

탈출구나 해법으로 삼을 수는 없는 상황. 가장 현실적으로 시도하기 쉬운 해법은 함지훈의 중거리슛이다. 유 감독은 "함지훈에게 중거리슛 찬스가 많이 난다. 골밑에 강점이 많고, 패스워크도 좋기 때문이다. 함지훈은 중거리슛 능력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쏘지 않는 게 문제다. 거기에서 나올 수 있는 슛 찬스의 흐름이 끊어져 버린다"고 했다.

실제 28일 울산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그랬다. 함지훈은 15득점, 8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거리슛은 6개를 시도해 단 1개만을 성공시켰다. 슛 밸런스가 맞지 않았고, 셀렉션(슛을 쏠 때와 쏘지 말아야 할 때를 지칭하는 용어)도 좋지 않았다.

유 감독은 "함지훈이 밸런스와 셀렉션이 좋지 않은 것은 그만큼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이 쏘면 그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모비스는 이날 삼성을 누르고 3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경기내용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함지훈은 중거리슛의 문제에 대해 "경기가 끝나고 난 뒤 항상 '내 자신이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함지훈은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 모비스 분위기 반전의 열쇠는 함지훈이 쥐고 있다. 여전히 모비스가 무서운 이유이기도 하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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