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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형 박병호-노경은, 누가 있나

by 노재형 기자
2013년 프로야구도 제2의 박병호-노경은을 찾고 있다. 두산 윤석민도 그 후보중 한 명이다. 지난 10월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홈런을 치고 있는 윤석민.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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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반란, 프로야구의 또다른 흥밋거리다. 2012년 최고의 반전 스타는 넥센 박병호와 두산 노경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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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입단 8년, 노경은은 입단 10년만에 꿈에 그리던 스타 반열에 올랐다. 박병호는 기자단 투표에 의해 정규시즌 MVP에 뽑혔고, 노경은은 일구회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받았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얻는 결실에는 해 보지 않은 선수는 알 수 없는 짜릿함이 있다. 성공의 길에 다다르기 위해 묵묵히 훈련중인 선수들에게 박병호와 노경은은 특별한 롤모델로 자리잡았을 것이다.

지난 2009년에는 KIA 김상현이 팀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당시 김상현 역시 오랜 2군 생활을 거치며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김상현은 그해 MVP 시상식에서 "2군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들에 관한 '대기만성'의 성공 스토리는 후배 유망주들에게 자극이며 성공을 위한 길잡이나 다름없다. 2013년 프로야구도 제2의 박병호-노경은을 기다리고 있다. 신인들이 즉시 전력감이 되지 못하는 현실에 비춰보면 중고 유망주들의 발굴은 각 구단의 전력 구성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다. 2013년의 '박병호와 노경은'은 누가 될까. 몇몇 선수들의 활약상을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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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두산은 차세대 거포 윤석민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팀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새 시즌에도 윤석민은 강력한 4번타자 후보다. 지난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타격 실력을 뽐냈다. 일본인 인스트럭터 야마모토씨는 윤석민에 대해 "더이상 가르칠 것이 없다"고 칭찬했다. 파워와 정확성을 모두 갖춘 타자라는 평가였다. 물론 경쟁 과정을 거쳐야 한다. 기존 4번 김동주와 새로 가세한 홍성흔, 또 오재일 오장훈과도 자리 싸움을 해야 한다. 2004년 입단했으니 프로 10년차가 된다.

한화 유창식도 기량을 꽃피울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2010년 8월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유창식은 지난 시즌 선발로 자리를 잡으며 6승8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했다. 프로 3년차인 2013년에도 유창식은 선발 보직을 맡는다. 류현진(LA 다저스)과 박찬호(은퇴), 양 훈(군입대)의 이탈로 마운드가 허약해진 한화로서는 유창식에게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제구력만 보완한다면 선발 10승은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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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영민도 2013년이 기대되는 중고 유망주다. 2006년 입단해 이제 8년차가 된다. 2012년에는 선발로 20경기 등 총 30경기에 나가 5승9패, 평균자책점 4.69를 올렸다. 나이트, 밴헤켄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지만, 승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떨어졌고, 제구력이 불안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8일 모델 출신 김나나씨와 결혼식을 올린만큼 새해 각오는 더욱 남다를 수 밖에 없다.

KIA 대졸 4년차 외야수 이준호도 새해 주목받는 선수다. 이용규 김상현 나지완 김원섭 등 KIA의 외야 자원이 많아 경쟁을 펼쳐야겠지만,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인만큼 도약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2년에는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7리, 21타점, 25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선발돼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이준호로서는 파워, 정확성, 또는 기동력 등 확실한 자신의 강점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젊은 타자들의 성장을 강조하는 선동열 감독이 주목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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