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가 '인민 루니'에서 '빅버드 루니'로 탈바꿈을 꿈꾸고 있다.
수원과 쾰른은 정대세의 이적료 협상을 2일 마무리했다. 이적료는 30만유로(약 4억2000만원), 연봉은 4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세는 7일 즈음 입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곧바로 입단 절차를 밟은 예정이다. 북한 A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의 수원 입단은 큰 이슈다. 팬들의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수원 구단은 정대세의 입단이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대세가 진정한 '빅버드 루니'가 되려면 기량이 검증되어야 한다. 기본적인 경기력은 의심할 여기없이 좋다. 2006년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데뷔해 5시즌 동안 161경기에 나와 64골을 넣었다.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보훔에서도 2시즌을 뛰며 41경기에 출전 15골을 넣었다. 북한 A대표팀에서 28경기에 나와 15골을 넣었다.
문제는 그 이후다. 2011~2012시즌 도중 쾰른으로 이적했다. 내내 벤치 신세다. 올 시즌까지 1년간 10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여기에 골도 없다. 자신감도 많이 상실한 상태다. 더 이상 A대표팀에 승선하지도 못했다. 수원에 오게 되면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동시에 끌어올려야 한다.
'주전 경쟁'도 험난하다. 수원에는 정대세처럼 몸싸움이 능하고 빠른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라돈치치를 비롯해 하태균과 조동건 등이 버티고 있다. 이적 시장에 내놓은 스테보를 대신할 외국인 공격수도 조만간 들어올 예정이다. 서정원 감독은 이미 "우리 팀에는 정해진 베스트 11은 없다. 몸상태가 좋은 선수가 선발이다"라며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정대세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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