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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어린선수들에게 유럽리그는 실현가능한 로망이다. 10년 전 박지성 이영표 등 선배들이 진출할 때만 해도 유럽은 머나먼 꿈의 구장이었다. 기성용(24·스완지시티) 구자철(24) 지동원(22·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친구와 동료들이 하나둘씩 주말밤 유럽리그 중계화면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유럽은 '언젠가' '나도' '잘하면' 실현가능한 꿈의 범주로 성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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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프리미어리거' 지동원은 선덜랜드에서 지난 2년간 마음고생이 심했다. 마틴 오닐 선덜랜드 감독의 눈도장을 받지 못했고, 20세 이하 리그를 전전하며 기다림의 시간이 깊었다. 그러나 연말 임대 협상 테이블에서, 친정 전남 드래곤즈 유턴을 완강히 거부했다. 우여곡절 끝에 아우크스부르크행이 확정됐다. 선수측 의지가 강력했다. 꿈을 제대로 펼치지도 못한 채 돌아올 생각은 결코 없었다. 유럽 잔류를 원했다. 팬들의 걱정어린 시선에도 트위터를 통해 '저는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말라'는 씩씩한 인사를 전했다. 비록 벤치에 머문다 하더라도 시야가 넓어진다. 내로라하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함께 훈련하고, 선진리그 구단 및 팬들과 소통하며 받는 문화충격은 상상 이상이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인생에서 배우는 것이 정말 많다. 외국어 하나라도 제대로 배운다는 생각이다. 당장의 실리보다는 젊은 시절 돈으로 못살 '경험'을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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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진출한 선수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해외파 선수들은 열이면 열, 긍정적인 답을 내놓는다. "기회가 되면 무조건 나와라. 못 뛰어도 도움이 된다"는 말로 동료들의 해외진출을 독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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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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