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리베리가 단단히 뿔났다.
리베리는 지난달 19일(한국시각)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아우크스부르크의 독일 DFB 포칼(컵대회) 16강 경기 도중 상대 미드필더 구자철의 뺨을 때려 퇴장을 당했다. 독일축구협회는 리베리에게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의 징계를 내렸다.
사건은 후반 2분 터졌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구자철은 상대의 왼쪽 공격수 프랑크 리베리와 끊임없이 충돌했다. 터치라인에서 경합을 벌이던 구자철이 리베리의 공을 빼앗았고 상대를 등지며 드리블을 시도하려는 찰나 리베리가 백태클로 구자철의 왼쪽 정강이를 걷어찼다. 이 자체만으로 충분히 경고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구자철은 곧바로 일어나 리베리에게 거칠게 항의했고 리베리는 왼손으로 구자철을 밀쳤다. 화가 난 구자철이 리베리의 얼굴을 살짝 건드리자 리베리는 오른손으로 구자철의 안면을 가격했다. 결국 이날 경기 진행을 맡은 토어스텐 킨회퍼 주심이 리베리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구자철에게도 경고카드를 꺼냈다.
구자철은 귀국 후 당시 상황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를 할때마다 몸상태가 너무 좋았다. 상대 선수들도 경기가 끝나면 칭찬해주더라. 유일하게 말을 하지 않은 선수가 리베리와 슈바인스타이거였다. 리베리와는 계속 마찰이 있었다. 상황을 보면 알겠지만 먼저 다리를 찼다. 벼르고 있었다. 나도 표현하고 싶었고, 리베리가 먼저 흥분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리베리는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구자철에게 파울을 범한 건 맞다"며 "그러나 나는 직후 그에게 사과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그는 나를 도발했고, 그의 의도에 넘어갔을 뿐이다. 주심은 날 퇴장시켰다면 구자철도 퇴장시켰어야 했다. 그도 내 얼굴을 건드렸다"며 분을 삭히지 못했다. 리베리는 이번 징계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8강은 물론 4강에서도 출전하지 못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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