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가 흥행에 성공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팀당 15경기씩을 치른 결과 남자부는 삼성화재, 여자부는 IBK기업은행이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는 12승3패, 승점 35점을 기록해 2위 LIG손해보험(승점 28)을 7점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13승2패로 승점 38점을 획득, 2위 GS칼텍스(승점 29)를 멀찍이 밀어내고 독주 체제를 굳혔다.
남자부의 경우 어느때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꼴찌로 예상했던 러시앤캐시가 삼성화재를 비롯한 상위권팀들을 잡으면서 재미를 끌어올렸다. 여자부는 지난해 4위에 그쳤던 IBK기업은행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남자부, 중위권 혈투
시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LIG손해보험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2위로 뛰어올라 후반기 격렬한 중위권 싸움을 예고했다. LIG손보는 지난 3일 지난해 정규시즌 준우승팀 대한항공을 3대1로 물리쳤다. 이날 경기 결과로 인해 순위가 요동쳤다. 종전까지 현대캐피탈(승점 27)과 대한항공(승점 26), LIG손보는 승점 1 차이로 차례로 2~4위를 형성했다. 결과적으로 LIG손보가 승점 3을 더해 순위를 두 계단 상승시켰지만 각 팀 간 승점 차는 여전히 '1'이다. 후반기에도 매 경기가 피 말리는 접전이 될 듯하다. 5위에 머물렀으나 3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킨 러시앤캐시가 순위 싸움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들 중위권팀들이 러시앤캐시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여자부, 지난해와 정반대
올시즌 여자 프로배구는 지난해와는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을 창단해 정규리그에서 4위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현재 1위를 지키고 있다. '꼴찌'였던 GS칼텍스는 올 시즌 2위로 IBK기업은행을 쫓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린 KGC인삼공사는 1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인삼공사는 세르비아 출신의 드라간 마린코비치를 일찌감치 퇴출하고 토종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11일 새 외국인 선수 케이티 린 카터(미국)를 영입했지만 세터와 호흡이 맞지 않는 데다 최근 부상으로 경기에 빠지면서 후반기 반등도 어려운 상황이다. 여자부 역시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다. 3위 한국도로공사(9승6패)와 4위 현대건설(8승7패)은 나란히 승점 24를 기록, 5점 차로 GS칼텍스를 추격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현대건설에 앞선 데다 든든한 주포 니콜 포셋(미국)이 팀을 이끌고 있다.
프로배구, 40만 관중 시대
프로배구는 겨울스포츠의 꽃으로 자리잡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올 시즌 3라운드까지의 총 관중수는 16만8047명(경기일수 45일)으로 집계됐다. 남자부 상무가 불참하면서 지난 시즌(17만7853명)과 비교해 경기 일수(52일)와 총 관중수는 다소 줄었지만 일일 평균 관중수는 3734명으로 지난 시즌(3420명)과 비교해 9.2%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지난 시즌 총 관중(39만5853명)을 넘어 40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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