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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자신감을 완벽히 장착한 모습이다. 경기 후 SK 문경은 감독은 "이제 우승을 확실한 목표로 해야겠다"고 했다. 반면 모비스는 한계를 어느 정도 드러낸 침체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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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얻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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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가 결합돼 있다. 김민수 박상오, 애런 헤인즈의 강점을 유감없이 살릴 수 있는 수비자 3초룰의 폐지와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의 영입. 그리고 최근 10시즌 동안 6강 플레이오프에 단 1차례 진출한 아픈 과거의 각성 등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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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 속에서 통합우승으로 갈 수 있는 자신감과 위기관리능력을 향상시켰다. 문 감독이 우승에 대한 '야망'을 드러낸 이유이기도 하다. '모래알 조직력'의 대명사로 불리기까지 했던 SK로서는 이런 심리적인 부분이 매우 값지다.
모비스에게도 값진 경기였다. 사실 올 시즌 모비스는 기복이 심하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가장 큰 이유는 문태영의 체력과 김시래의 수비미스였다. 변기훈의 마지막 3점포는 김시래의 어설픈 도움수비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부분도 모비스의 실제 전력이다. 문태영에게는 백업멤버가 필요하고, 김시래에게는 경험이 필요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체력이 문제였다. 김시래는 값진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말한 이유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보완이 충분히 가능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모비스가 SK의 3-2 지역방어(앞선에 3명, 뒷선에 2명이 서는 지역을 맡는 수비. SK의 경우 앞선 꼭지점에 헤인즈가 서면서 골밑에 헬프수비를 가는데, 이 부분까지 결합되면 3-2 드롭존이라고 한다)를 더욱 원활하게 깨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SK의 3-2 지역방어는 빠른 패스와 정확한 중거리포, 그리고 확실한 골밑센터가 있으면, 언제든지 깰 수 있는 수비다. 그동안 SK가 이 수비로 승승장구했던 이유는 세 가지 요소를 정밀하게 갖춘 팀이 없었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이 세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었지만, 그동안 불완전했다. 하지만 3-2 지역방어를 계속 겪으면서 대처법이 더욱 능숙해지고 있다. SK 수비의 근간인 3-2 지역방어에 대한 적응력을 높힌 것. 이날 경기에서 모비스가 얻은 가장 큰 요소다.
2쿼터 한때 17점차까지 앞설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3쿼터에서도 모비스는 공격리바운드를 계속 얻어내며 SK를 압박했다. 결국 SK는 헤인즈를 심스로 교체하면서 승부처에서 3-2 지역방어를 대인방어로 바꿨다. SK의 3-2 지역방어가 파괴됐다는 의미다. 사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수비를 같은 패턴으로 가져가는 것은 위험성이 높다. 하지만 SK는 1가드-4포워드 시스템을 쓰면서 가장 적합한 수비방법이었다. 쉽게 바꾸기는 힘들다. 모비스가 적응하면서 SK의 3-2 지역방어에 딜레마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들의 대응책
SK 문경은 감독은 "심스를 활용할 폭을 넓히겠다"고 했다. 3-2 지역방어에 대한 약점을 메우기 위한 대책이다.
높이가 뛰어난 심스를 활용하면서 3-2 지역방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의미. 심스를 중심으로 한 대인방어를 더욱 탄탄하게 가다듬겠다는 것이다.
사실 헤인즈를 중심으로 한 SK의 시스템은 충분히 강하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뚫릴 가능성도 있다. 그런 것을 대비한 또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 문 감독은 그 대책의 중심을 심스로 보고 있다. 확실히 문 감독은 더욱 넓게 보고 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남은 경기에서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모비스는 SK와의 체력전에서 턱없이 밀린다는 것을 이날 경기에서 보여줬다. 즉 승부처에서 믿고 쓸 수 있는 식스맨 발굴이 시급하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쉽지 않다. 그동안 유 감독의 패턴으로 볼 때 식스맨을 활용해 5분 정도 버틸 수 있는 패턴 플레이 발굴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더욱 중요한 것은 문태영과 김시래의 수비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 모비스가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모비스는 이날 마지막 공격에서 매우 정밀한 패턴 플레이를 보여줬다. 함지훈의 스크린을 받은 양동근에게 확실한 3m 미드레인지 슛 찬스가 났지만, 아깝게 림이 외면했다. 확실한 것은 '만수'가 가만있진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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