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한국 선수들도 비 시즌 준비를 마치고 출격을 준비중이다. 실질적인 개막전이라고 할 수 있는 소니오픈이 11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인근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열린다. 9일 끝난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첫 번째 대회지만 전년도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미니 대회'였다. 소니오픈에는 140명의 선수가 나서 우승트로피를 놓고 진검 승부를 벌인다.
이 대회는 2008년 최경주(43·SK텔레콤)가 PGA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최경주를 비롯해 양용은(41·KB금융그룹), 배상문(27·캘러웨이) 등 '코리안 브라더스'가 대거 출격해 우승 도전에 나선다. '영건'들도 뛰어든다.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는 이동환(26·CJ오쇼핑)과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왕 존 허(23),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 등도 첫 대회부터 경쟁에 뛰어든다.
형님들의 부활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최경주와 양용은은 지난해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최경주는 톱10에 단 2회 진입했고, 양용은은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초라한 성적표다. 상금 랭킹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까지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내년을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 최경주는 지난해 총체적으로 흔들렸다. 드라이버를 비롯해 아이언, 퍼팅까지 난조였다. 최경주는 자신의 부진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더 나은 샷을 위해 변화를 줬다. 그러나 오히려 독이 됐다. 최경주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러나 결론은 예전이 좋았다는 것"이라며 "성적이 좋았을때, 편하게 샷을 했을때 스윙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몸을 만들었다. 한국 선수중 유일한 메이저대회 우승자인 양용은 역시 올해는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양용은은 지난해 12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유럽-아시아간 대항전인 로열 트로피에서 맹활약하며 아시아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샷 감을 잡았다.
Q스쿨 졸업생들의 활약
지난해 12월에 끝난 PGA 투어 Q스쿨에서 한국인 골퍼 2명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주인공은 이동환과 김시우(18·신성고)다. 이동환은 Q스쿨에서 한국인 최초를 넘어 동양인 최초로 수석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데뷔전을 손꼽아 기다리며 맹훈련했다. 2006년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신인왕 출신인 이동환은 올시즌 상금 순위 125위가 목표다. 내년 시즌 출전권을 지킬수 있는 커트 라인이기 때문이다. 이동환은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85야드로 PGA 투어 내에서 낮은 편에 속하지만 장기인 빨랫줄 아이언샷을 살려 미국 무대를 정복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고교생 김시우는 역대 최연소 Q스쿨 통과라는 기록을 세웠다. 비록 만 18세가 되는 6월 말까지 자유롭게 대회에 출전할 순 없다. 하지만 스폰서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이미 1개 대회에 초청장을 받아 놓은 상태이고, 현재까지 7개 대회 출전을 확정 지었다. Q스쿨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이들이 별들이 모두 모이는 PGA 투어 본 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지가 큰 관심사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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