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출연료는 그대로 비용은 껑충, '적자' 방송 출연에 가요 기획사 '울상'

by
Advertisement
방송 마진에 가요 관계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Advertisement
"물가 상승률에 비해 월급은 오르지 않는다"는 말은 더는 월급쟁이만의 하소연이 아니다. 가요계에서도 방송 출연료나 행사비는 오르지 않는데 제반 비용은 크게 상승해 관계자들의 지갑을 가볍게 만들고 있다.

가요 프로그램에 한 번 출연할 때 받는 금액은 가수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솔로보다는 그룹이 조금 더 많은 출연료를 받고, 인기와 인지도에 따라서도 등급이 나뉜다. 평균은 15만 원 선이다.

Advertisement
반면 지출은 상상 이상이다. 헤어 및 메이크업 비용, 의상비, 인이어 등 기계 장치비, 코디네이터 등 인건비, 댄서 혹은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등 연주자 비용, 스튜디오 대여료까지 고스란히 소속사와 가수들의 책임으로 남는다. 성별 혹은 인원수에 따라, 협찬을 받는지 자체 제작하는지에 따라서도 가격은 달라진다. 고정비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헤어 및 메이크업 비용, 기계 장치비, 스태프 인건비 정도다.

헤어나 메이크업은 건당 계산이다. 일반 드라이는 3만 원 정도로 큰 지출은 아니지만, 염색 펌 트리트먼트 시술 등이 더해지면 기하급수적으로 가격이 띈다. 멤버 수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평균 한 달에 500만 원~1000만 원까지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Advertisement
기계 장치비의 경우 핸드 마이크는 방송사에서 준비해준다. 그러나 헤드셋 마이크 등은 성능이 중요하기에 80만 원 대의 고가 제품을 사용한다. 다만 기계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 이상 추가 비용이 들지 않고 관리를 잘 해주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안심 요소다.

코디네이터 등 스태프는 앨범 단위로 계약하기도 하고, 회사 내에 자체 코디네이터를 두기도 하는데 유명 실장급에게는 100만 원 단위의 금액이 넘어가지만 경력이 적은 새끼 코디네이터는 30만 원~50만 원 대에 만족하는 게 현실이다.

Advertisement
의상비는 천차만별이다. 보이그룹보다 걸그룹 의상이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엔 명품 혹은 디자이너 의상을 입는 보이그룹이 늘어나면서 가격대가 비슷해지고 있다. 노래 한 곡으로 활동하는 동안 평균 1000만 원 대의 비용이 든다.

스튜디오 대여료와 댄서 혹은 연주자들에게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한 관계자는 "야외무대에서 촬영할 때는 무조건 대여료가 나간다고 보면 된다. 장소에 따라 금액에는 차이가 있다. 폐차장, 폐공장 등은 100만 원, 유명 스튜디오는 500만 원 이런 식이다. 그 외에 로고나 반짝이 등 특수 장치가 조금만 들어가도 50만 원 정도 추가 비용이 붙는다. 여기에 장소 섭외료, 카메라, 조명 등 추가 비용도 모두 소속사 측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한 번 야외 세트에서 촬영하면 1000만 원 정도가 들어간다"이라고 털어놨다.

댄서나 연주자에게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한 회 녹화할 때마다 명수대로 금액을 지급해야 하고, 이들의 의상비와 연습비도 책임져야 한다. 예전엔 한 명당 5만 원 정도를 냈지만, 최근 방송 댄서들의 비용이 7만 원으로 올랐다. 5명만 무대에 올려도 35만 원이 지출되는 셈이다. 연주자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더 많다. 악기에 따라 한 명 당 7~10만 원 정도를 준다. 결국 50인조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세운다고 가정하면 무대 한 번에 500만 원이 든다는 계산이다.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다. 그런데도 가요 프로그램 출연이나 야외 세트 촬영을 포기할 순 없다. 한 관계자는 "요즘 아이돌 그룹이 너무 많아졌다. 우리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는 제한적이므로 어떻게든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밖에 없다. 또 너무 많은 팀이 비슷한 무대에 서다 보니, 차별화할 수가 없다. 그래서 야외 세트 촬영을 제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그나마 예전엔 행사 수익으로 충당하곤 했지만, 요즘엔 행사도 시원치 않다. 아이돌 그룹도, 가수도 포화상태이기에 행사 페이를 유지하기조차 어렵다. 주최 측에서는 비용이 낮을수록 좋고, 섭외할 팀도 많으니 아쉬울 게 없다. 결국 행사 페이를 낮추는 일도 벌어진다"고 토로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