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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는 1984년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한국 국적, 어머니는 조선적(籍)이었다. 아버지를 따라 대한민국 국적을 얻었다. 일본에서 살고 있는 한반도인, 자이니치(在日)였다. 정대세는 초중고는 물론 대학교까지 친북 성향인 조총련 계열의 학교에 다녔다. 그렇게 일본에서 태어나 북한을 조국으로 생각하는 남한 국적의 '경계인' 청년으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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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붙은 정대세는 북한 대표팀에서 뛰겠다는 꿈을 이루려고 했다. 법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 국적을 취득하려면 반드시 한국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 또 한국은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정대세는 북한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한국 국적 포기 신청도 할 수 없는 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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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정대세는 북한 인공기를 가슴에 달고 뛰었다. 2008년과 2009년 열린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과 최종예선에서는 한국과 한 조에 들었다. 2차례 한국도 방문했다. 2010년 6월 남아공월드컵에 나선 정대세는 가슴에 인공기를 달고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북한의 국가가 울려펴질 때 정대세는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정대세는 "자이니치로서 이 곳에 왔다는 사실에 마음이 뜨거워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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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월드컵 이후 정대세는 독일로 갔다. 2부리그 보훔에서 그의 역량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2010~2011시즌 26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2011~2012시즌 중반 독일 1부리그 FC쾰른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1부리그의 벽은 높았다. 5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2012~2013시즌, 부진은 계속 됐다. 1시즌 내내 5경기만을 소화했다. 쾰른은 정대세를 전력외 선수로 분류했다. K-리그팀들이 정대세를 주목했다. 수원과 대전이 적극적이었다. 결국 수원이 정대세를 낚아챘다. 이적료 30만 유로(약 4억2000만원)를 주기로 합의했다. 정대세와는 연봉 4억원에 3년간 계약했다.
이제 시작이다. 정대세가 K-리그에서 '대세'가 되려면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 독일 쾰른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경기 감각도 떨어졌다. 내부 경쟁도 치열하다. 라돈치치를 비롯해 하태균과 조동건 등이 버티고 있다. 에벨톤 C를 대신해 브라질 출신인 핑팡도 들어왔다.
정대세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큰 꿈을 가지고 있다. 정대세는 "15골을 넣겠다. K-리그에서 우승이 목표다. 우승하려면 공격수가 15골은 넣어야 한다"고 했다. 무리한 도전일 수도 있다. 정대세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남자라면 언제나 도전해야 한다. 수원에서의 삶은 내게 도전이다"고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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