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의 리베로 부용찬(24)은 프로 2년차다.
신인의 티를 벗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훈련량이 더 늘었다. 오전과 오후 한차레씩 정해진 정규 훈련시간 외에도 새벽과 야간에 한 시간씩 훈련을 더 한다. 신인 선수들이 하는 스파이크 훈련 때 부용찬은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디그 훈련을 한다.
남들보다 더 많은 땀방울을 쏟아낸 결과는 기록으로 나타난다. 올시즌 디그 부문 1위(세트당 평균 3.055개)를 달리고 있다. 부용찬은 지난시즌에도 세트당 평균 3.055개를 기록, '디그왕'을 차지한 바 있다.
디그를 잘하는 그만의 비결이 있을까. 답은 욕심이었다. 부용찬은 "나름대로 찬스 볼이나 쉽게 오는 볼은 내가 직접 받으려고 욕심을 낸다"고 말했다.
이만하면 '프로 2년차 징크스'는 부용찬에게 적용되지 않는 얘기인 듯하다. 그러나 부용찬은 의외의 얘기를 꺼냈다. 스스로 '2년차 징크스'에 빠졌다는 것이다. 부용찬은 "2년차 징크스가 온 것 같다. 정신적으로 풀어진 부분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신인이던 지난시즌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닥치는대로 했다. 이젠 모든 것을 알게 됐다. 그것이 나를 더 두렵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징크스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동료들의 응원과 훈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동기인 레프트 김보균과 세터 권준형이 부용찬의 고충을 들어주면서 많은 힘을 불어 넣어준다.
부용찬은 LIG손보 뿐만 아니라 한국 남자배구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재목이다. 여오현은 지난해 6월 마지막 꿈이었던 런던올림픽 진출이 무산되자 태극마크를 과감히 내려놓았다. 여오현의 바통은 고스란히 부용찬이 이어받게 됐다.
부용찬이 여오현을 뛰어넘기 위해선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서브 리시브, 타팀에 대한 대처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사실 부용찬은 리시브 숫자가 적다. 상대 선수들의 목적타 서브가 부용찬을 피해 들어간다. 주로 레프트인 주상용과 이경수에게 몰린다. 또 플로트 서브는 부용찬이 받지 않는다. 스파이크 서브도 자신에게 날아올 경우에만 리시브를 한다. 리시브 숫자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부용찬은 "여오현 선배님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하고 넘어서야 한다. 아직 여 선배를 뛰어넘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그러나 가능성은 있다"며 당차게 포부를 드러냈다. 또 "강한 자신감을 갖고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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