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19패.
22일 창원 경기 전 LG와 동부의 똑같은 성적. 두 팀은 공동 7위였다. 이기는 팀은 오리온스를 2리 차로 제치고 단독 6위로 올라선다. 양 팀 모두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마지막 경기. 혈전의 조건은 두루 갖춰진 셈이다. 하지만 양팀 모두 총력전을 펼칠 여건은 되지 않았다. LG는 백인선(골반 염좌), 변기훈(발목)이 빠져있는 상황. 김 진 감독은 경기 전 "4번(파워포워드)이 고민이다. 특히 동부 센슬리를 어떻게 막아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했다.
양 팀 모두 주축 선수 장염으로 살짝 타격도 있었다. LG는 양우섭, 동부는 이승준이 장염 증세로 제 컨디션이 아닌채로 경기에 임했다.
동부의 고민은 장염에서 회복한 LG 로드 벤슨의 존재감. 동부 강동희 감독은 "벤슨에게 리바운드를 내주는게 문제다. 리바운드 이후 슛을 안쏘고 외곽으로 패스를 한다"며 벤슨 봉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3라운드 LG와의 맞대결에서 52점으로 봉쇄하며 승리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 당시는 안쪽에 공이 투입되지 못하도록 했다"며 해법을 살짝 공개. 하지만 이승준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더블 팀 수비가 가능할지가 관건. 강 감독은 "이승준의 컨디션이 변수"라고 했다. 결국 승부의 관건은 벤슨이었다.
동부 식스맨이 나선 1쿼터에서 벤슨은 8득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동부는 2쿼터부터 김주성 이승준 트윈타워를 가동하며 벤슨 봉쇄에 나섰다. 집중 마크를 뚫고 벤슨은 24득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나홀로 활약'으로 고립됐다.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가 원활치 않았다. '양궁농구'라 불리는 LG 외곽포가 잠잠했다. 2쿼터 이후 끌려가던 LG는 4쿼터 벤슨을 앞세워 최후의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4분23초를 남기고 김주성과 리바운드 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테크니컬 파울 2개로 퇴장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동부가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첫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동부는 22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9대71로 승리했다. 김주성이 19득점, 4리바운드로 장염으로 주춤했던 이승준(4득점, 5리바운드)의 몫까지 해내며 분전했다. LG는 3점슛 성공률 29%에 그치며 15승20패를 기록하며 8위로 내려앉았다.
창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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