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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신인 박경상 연속 활약에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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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 KT의 경기에서 KCC 박경상(오른쪽)이 4쿼터 3점슛을 선공시키고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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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힘든 상대야."(전창진 KT 감독)

"오늘 2연승 하겠는데."(허 재 KCC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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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KCC)와 5위팀(KT)의 만남이었다. 하지만 여유는 꼴찌팀에서 넘쳤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KT는 1라운드 첫 대결에서 54대71로 대패한 뒤 2, 3라운드에서 반격했지만 힘겹게 이겼다. 점수차가 각각 6점(2라운드), 2점(3라운드)밖에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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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약체로 꼽히는 KCC지만 KT와 매치업이 되는 데다, 상대적으로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개인기가 부족한 KT 선수들이 뚫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KT는 외국인 선수 1명이 없는거나 마찬가지였다. 최근 테렌스 로버츠를 무릎 부상으로 인해 퇴출시키는 대신 라이언 라이트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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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남아있는 대체자원이 없어 억지로 머릿수를 채워놓는 수준이지 딱히 기대할 만한 기량을 보유한 선수는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처음으로 출전한 라이트는

허 감독이 여유를 보인 이유는 상대 KT의 전력에 구멍이 생겨서만은 아니었다. 은근히 믿는 구석이 있었다.

올해 연세대 졸업예정인 신인 가드 박경상이다. 키 1m81의 단신에 속하는 박경상은 이날 몹시 매운 작은고추였다. 어찌보면 이날 활약을 진작에 예고했다.

지난 20일 삼성전에서 6연패에 빠졌던 팀을 기사회생시킨 주역이었다. 대선배이자 최고의 베테랑으로 꼽히는 김승현(삼성) 앞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김승현은 심판에 대한 거친 항의로 퇴장당한 대신 박경상은 3점슛 두 방을 포함해 17점을 올려 72대58 대승을 이끌었다. 당시 김승현의 항의를 불러일으킨 파울 유도자가 박경상이었으니 상대적으로 더욱 빛났다.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했던가. 이처럼 당돌한 신인은 한 번 신바람을 내니까 거침이 없었다.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전에서도 깜짝쇼를 이어나간 것이다.

박경상은 시작부터 통통 튀는 패기를 자랑했다. 상대가 김현중 김명진을 번갈아 투입하며 그 기세를 눌러보려 했지만 박경상의 발이 한템포 더 빨랐고 영리했다.

1쿼터에만 양팀 최다인 9점을 쓸어담고 리바운드도 2개를 잡아낸 박경상은 2쿼터에도 일등공신이었다. 9점을 보태 전반에 이미 18득점을 기록하며 42-38 리드를 유지하는데 앞장섰다.

그렇다고 마냥 잘 한 것만은 아니었다. 3쿼터 들어 자신의 활약에 너무 신이 났던지 어설픈 패스미스와 턴오버를 연발하면서 허 감독에게 호되게 야단맞기도 했다.

그래도 역시 당돌한 신인이었다. 호된 질책을 들어도 전혀 기죽지 않은 표정이었고 승부를 결정짓기 시작한 3쿼터 중반 이후부터 알렉산더와 호흡을 자랑하며 끝까지 펄펄 날았다.

박경상은 이날 한 경기 개인 최고성적(2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달성했고, 이 덕분에 KCC는 81대67로 승리하며 올시즌 두 번째 2연승을 달렸다.

모비스와 전자랜드전에서는 전자랜드가 67대65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프로농구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오는 29일까지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전주=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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