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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름 빠름 빠름'은 10구단을 유치한 KT의 유명한 광고 카피다. 속도가 생명인 이동통신 시장에서 'LTE(Long Term Evolution) WARP'의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한 절묘한 아이디어였다.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 근성에도 잘 들어맞아 소비자들에 대한 호소력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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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들은 요즘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움을 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10구단 승인을 받았고 이제부터 창단 준비작업에 들어가야하는데, 주변에서 벌써부터 훈수를 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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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감독 선임과 코칭스태프 구성이 최우선 과제인양 온갖 하마평이 나돈다. 그런가 하면 '줄대기'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다. 온갖 라인을 통해 KT 관계자들에게 줄을 대 한자리 얻어보겠다는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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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KT가 취해야 자세는 더욱 명확해졌다.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대로 차근차근 10구단 창단 작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외부 야구 자문단은 창단작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철저하게 비공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KT는 프로야구 관계자들로부터 광범위하게 의견을 청취해 10구단 실무진과 코칭스태프 인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창단 타임 스케줄에서 코칭스태프 인선은 우선이 아니라 나중이다. 9구단 NC의 경우 2011년 3월 승인을 받은 뒤 8월말 김경문 감독 선임을 완료했다.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하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
현재 KT는 NC보다 2개월 빨리 승인을 마친 상태다. NC 사례만 보더라도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이다. KT는 2013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정보수집과 꼼꼼하게 준비과정을 거친 뒤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단 사장과 단장은 물론 프런트 직원 구성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칭스태프 인선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순서가 뒤바뀐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KT는 30년간 스포츠단을 운영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백지상태에서 구단을 창단한 다른 팀과는 확연하게 다른 입장이다. 굳이 주변에서 훈수를 두지 않아도 10구단 창단의 스케줄을 정해놓고 묵묵하게 추진하겠다는 자신감이 있다.
기존의 선배 구단 못지 않은 훌륭한 10구단을 완성할 때까지 차분하게 지켜봐 달라고 호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위험이 많은 까닭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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