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계의 아이콘' 데이비드 베컴(38)이 22일(한국시각) 첼시 훈련장에 떴다.
베컴의 거취 여부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 영국 언론들은 긴장했다. 베컴은 올겨울 미국 LA갤럭시 생활을 청산했다. 현역 은퇴는 없었다. 선수로서 마지막 도전을 택했다. 베컴은 영국 런던으로 돌아와 새로운 팀을 물색 중이다.
베컴은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흥행성으로 인해 수많은 무대에서 러브콜을 받아왔다. 잉글랜드, 호주, 중국, 중동, 프랑스 팀들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베컴이 첼시 훈련장에 나타났으니 호들갑을 떨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알고보니 다른 이유가 있었다. 베컴은 자신의 아들 브루클린(13)을 응원하기 위해 첼시 훈련장을 찾은 것이었다. 브루클린은 첼시 14세 이하 유소년 팀 입단 테스트를 준비 중이었다.
브루클린은 미국에 있을 때도 LA갤럭시 14세 이하 유스팀에서 훈련받았다.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고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베컴 부자처럼 전세계적으로 살펴보면 '사커 부자'들이 많다. 특히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스타 플레이어가 된 경우도 적지 않다.
'아트사커의 마술사' 지네딘 지단의 아들 엔조 지단이 폭풍성장 중이다. 엔조 지단은 1999년 이탈리아 유벤투스 유스팀을 시작으로 리세오 프란체스, 산 호세를 거쳐 2004년부터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18세가 된 엔조 지단은 1m87의 장신으로 미드필더를 맡고 있다.
'말디니 부자'도 유명하다. 체사레 말디니와 파올로 말디니 부자다. 아버지 체사레 말디니는 1952년부터 1967년까지 현역생활을 했다. 특히 1954~1966년까지는 AC밀란의 주축 수비수였다. 1962~1963시즌에는 유럽피언컵을 차지하기도 했다. 아들 말디니는 'AC밀란맨'이었다. 1978년 AC밀란 유스팀을 시작으로 1985년 AC밀란에서 프로에 데뷔해 2009년까지 24년간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아버지보다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골키퍼 부문에선 '슈마이켈 부자'가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 피터 슈마이켈은 잉글랜드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었다. 1991~1999시즌까지 맨유에서 뛰며 전성기를 이끌었다. 피는 못 속인다. 아들 카스퍼 슈마이켈도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2002년 맨시티 유스팀을 거쳐 2004년 맨시티 1군 멤버가 됐다. 이후 여러 팀을 전전하고 있다.
이밖에도 요한-요르디 크루이프 부자, 프랭크 램파드 부자, 장-유리 조르카예프 부자, 아르노르-아이두르 구드욘센 부자, 피터-토마스 인스 부자, 마크-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 부자, 레로이-리암 로세니어 부자, 마이크-이안 워커 부자 등 수많은 부자가 축구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한국에선 차범근-차두리 부자가 가장 유명하다. 또 김봉길 인천 감독의 아들인 김신철도 새시즌부터 K-리그 2부리그 부천FC에서 뛰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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