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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정려원의 신념은 뭘까? "나는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만드는 환경이 건강해야 결과물도 건강하고, 그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 시청자의 마음을 바꿀 거라 생각하는 편이다. 건강한 드라마를 만들려면 우선 스태프의 안전이 보장되고 임금도 완벽하게 지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불가능할 수 있겠지만, 고은 작가처럼 드라마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주 오랜 후의 일일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이 모여 한국 드라마가 더 건강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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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강인하다기보다는 예민한 성격이다. 주변에서도 '이런 성격인데 연예인이 되고 이렇게 오래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는 설명. 예민하고 상처도 잘 받아 '말미잘'이 별명이란다. "감독님께도 '나는 안구다'라고 했다. 습기가 어느 정도 유지돼야 하고, 조그만 것만 들어가도 난리 나는 게 안구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성격이 강한 바람을 맞으며 헤쳐나가려면 얼마나 힘들겠나. 그런데 그만큼 역지사지로 상대를 디테일하게 이해하는 힘이 된 것 같다."
정려원도 33세. 슬슬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할 법하다. 그러나 "작품 몇 개만 더하고…"라며 웃는다. "너무 재밌게 찍어서 그런지, 이번엔 쉬려는 생각보다 빨리 다음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결혼도 몇 작품을 더 한 뒤에 생각하고 싶다. 연애는 하고 싶다. 일단 얘기가 잘 통하고, 내가 열광하고 지나칠 수 없는 것에 같이 열광하고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일 욕심에 눈을 빛낸다. 새해 목표도 '좋은 작품을 꾸준히 하는 것', '고은이 가졌던 마음을 나도 놓지 않는 것', '이선균 장혁과 연기하는 것'을 꼽는다. 영어에 능통한 만큼 할리우드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갈 생각은 있다. 타이밍인 것 같은데 타이밍도 준비된 사람한테 오는 것 같다. 조바심내서 지금 가야 한다 그런 건 아니다. 나 스스로 뜻을 꺾지 않는 한, 언젠가 뜻이 거기에 있으면 막을 사람은 없지 않을까?"
다만 가족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어떤 영화에서 딸이 아버지에게 손녀를 안겨주고, 아버지가 좋아하는 모습을 봤는데 우리 아버지께 불효하고 있다는 생각이 살짝 들긴 하더라. 고양이 4마리랑.(웃음)"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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