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혼혈선수 이승준과 KT 빅맨 김현민이 그림같은 덩크슛 솜씨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김현민과 이승준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 프로농구 올스타 파티 덩크슛 콘테스트 예선을 나란히 통과했다.
이날 덩크슛 콘테스트는 1, 2라운드에 걸쳐 진행됐는데 두 번의 시도 가운데 한 번은 장애물과 별도의 퍼포먼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했다. 제한시간은 각각 40초였다.
총 7명이 참가한 국내선수 부문 예선에서는 이승준과 김현민의 각축전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이승준은 2009∼2010, 2010∼2011시즌에 연속으로 국내 덩크왕에 올랐고, 김현민은 디펜딩챔피언이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이승준이었다. 이승준은 1라운드에서 친구의 아들을 데리고 나와 탄성을 자아냈다.
남자 어린이가 백보드에 맞힌 공을 공중에서 그대로 잡아 첫 덩크슛을 성공시킨 이승준은 원바운드된 공을 잡아서 또 덩크를 성공시켰다.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연속으로 덩크슛을 성공시킨 이승준은 마지막 시도가 압권이었다. 어린이가 슬쩍 토스해 준 공을 잡고 질풍같이 쇄도하더니 윈드밀 덩크슛을 작렬시킨 것이다.
5명의 심사위원은 이승준에게 50점 만점(1인당 10점 만점)을 줄 수밖에 없었다.
이승준이 단연 시선을 끄는 사이 김현민은 1라운드에서 다소 평이한 덩크슛을 성공시켜 45점을 받는데 그쳤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김현민이 다른 장애물을 사용하는 대신 검은색 리본을 들고 나와 자신의 눈을 가린 것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느낌으로 블라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고난도 시도였다. 김현민은 절묘하게 슬램덩크를 성공시켜 탄성을 자아내며 50점 만점을 추가했다.
그러자 이승준은 김현민의 예상밖 퍼포먼스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승준은 1라운드때 대동했던 그 어린이를 다시 데려나왔고 함께 호흡을 맞춰 덩크슛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바람에 41점을 얻는데 그쳤다.
결국 1, 2라운드에서 각각 최고점을 획득한 2명을 결선 진출자로 가리는 규정에 따라 이승준과 김현민이 결선 티켓을 따냈다.
덩크슛 콘테스트 본선은 27일 계속되는 올스타전 메인경기때 진행된다.
잠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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