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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이근호 두가지 목표 "2부리그 흥행-대표팀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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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사진제공=상주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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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축구 인생 최고의 한 해였다. A대표팀에서 8경기에 출전, 3골을 터트렸다. 최강희호의 주전 윙어였다.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 33경기에 출전해 8골-6도움을 올렸다. 특히 '철퇴축구'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4골-7도움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MVP(최우수선수)에 뽑힌데 이어 아시아 최고 선수 자리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다 누린 그는 지난해 12월 클럽월드컵이 끝나자마자 노란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겪어야 할 군생활이 그에게 펼쳐진 미래였다. '신병' 이근호(28·상주)가 5주 만에 논산훈련소에서 퇴소해 상주의 제주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했다. 캠프 합류 3일째 되는 30일 이근호와 연락이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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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첫 경험(군대)

"집에 있는 친형을 비롯해 군대에 다녀온 모든 사람이 위대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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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간 훈련소 생활을 한 그의 첫 소감이었다. 그는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했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어린 친구들하고 같이 생활하다보니 세대차이도 느꼈지만 운동선수와 일반인(?)들이 다른 고민을 하면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했다. 축구가 훈련소 생활보다 더 쉬웠다는 그는 60만 국군장병을 향해 엄지를 치켜 세웠다. 훈련소를 통해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그는 박항서 상주 감독에게 먼저 고마움을 표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경찰청 입대를 추진하던 이근호를 끈질기게 설득해 상주 유니폼을 입혔다.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했던 그는 "박 감독님께서 나를 많이 잡아주신게 감사하다. 지금은 좋은 선택을 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웃었다.

2부리그 흥행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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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경험하는 2부리그(K-리그) 생활이다. 주변에서 "2부리그에서 뛰면서 기량이 떨어질 것", "2부리그라서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못 보일 것"이라며 우려를 하고 있지만 그에게 걱정은 사치일 뿐이었다. 이근호는 "별로 차이가 없다. 여기서 잘해서 1부리그로 올라가야 한다는 목표가 있으니 더 열심히 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오히려 지난해 보다 기량이 떨어지지 않고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상무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시즌 2부리그 최고의 흥행 매치는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대거 수혈한 상주와 경찰청의 '군경더비'. 그 중 이근호는 2부리그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로 손꼽힌다. 사명감이 투철하다. 목표는 더 뚜렷하다. 이근호는 "2부리그가 처음으로 시작하는 만큼 내가 흥행거리를 만들고 싶다. 꼭 2부리그에서 우승해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했다.

월드컵아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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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는 최강희호의 크로아티아전 평가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강희호가 발진한 이후 첫 대표팀 탈락이다.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그는 당장 경기에 뛸 몸상태가 아니었다. 이근호의 컨디션을 감안한 최 감독의 배려였다. 이근호도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라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게 먼저라고 했다. 하지만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하며 쓰라린 아픔을 맛봤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희망이자 그를 뛰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그는 "아무런 마음가짐 없이 상무에 입대했으면 자칫 흐트러 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2년간의 군생활 중 월드컵이 있다. 5주간 공백을 회복하는데 한 두달이 걸린다고 하는데 최대한 단축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두 배로 열심히 운동해서 최종예선 경기에 꼭 뛸 수 있도록 하겠다. 대표팀에 꼭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새로 다졌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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