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는 마라톤에 비유됩니다. 반년이 넘는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반드시 굴곡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팀 분위기가 좋아 연승을 달리는 시점도 오지만 백약이 무효다 싶을 정도로 연패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LG는 항상 여름이 문제였습니다. 시즌 초반인 봄에는 중상위권을 유지하다가도 장마와 무더위가 오락가락하는 하는 여름에 돌입하면 4강권에서 멀어진 이후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주전 선수와 백업 멤버의 기량차가 크고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상황에서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팀 분위기의 전반적인 저하로 연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LG는 여름에 활력을 불어넣을 세 명의 히든카드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류제국, 정찬헌, 이형종이 바로 그들입니다.
류제국, 정찬헌, 이형종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우선 아마 시절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았습니다. 류제국은 덕수상고 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이름을 날리다 2001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바 있으며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회의를 통해 LG에 지명되었습니다. 정찬헌은 2008년 2차 1순위로, 이형종은 같은 해 1차 지명을 통해 LG에 입단했습니다.
우완 정통파 투수로 강속구를 보유한 것도 공통점입니다. 투수가 지닐 수 있는 최대의 무기를 타고난 것입니다. 그간 수술과 재활을 거쳤으며 모두 병역을 필하거나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어 이제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도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세 선수 모두 현재 LG 소속은 아닙니다. 류제국은 계약을, 정찬헌은 2월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형종은 2군 훈련에 참가하고 있으나 임의탈퇴 신분을 풀어야 합니다. 세 명의 투수는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시즌 개막과 더불어 팀에 합류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실전 감각을 조율한 이후 시즌 중반 1군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LG로서는 3명의 투수 중 최소한 1명이라도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 잡으며 승수를 쌓기만 해도 상당한 활력소가 될 것이며 2명 이상이 활약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항상 여름에 약했던 LG는 올 시즌 세 장의 히든카드를 보유하고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을 거쳐 LG에 합류할 류제국, 정찬헌, 이형종 중 LG의 여름을 지킬 구원자는 누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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