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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회장이 31일 축구회관을 찾았다. 여권의 심장인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이유가 뭘까. 허 회장은 선거 다음날 마음의 짐을 벗기로 결심했단다. 정 회장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정 회장도 흔쾌히 수락했다. 꽁꽁 얼었던 보이지 않는 불신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4년 전 선거는 후유증이 컸다. 실망과 상실감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컸다. 하지만 이번 선거 다음날에는 다른 감정을 느꼈다. 의외로 맑았고 한 가지 빠져있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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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을 창업한 고 허만정 회장의 일곱번째 아들인 허 회장은 보성고와 연세대를 거쳐 신탁은행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했다. 이번 선거에 나선 4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한 축구인 출신이었다. 최순영 전 축구협회장이 재임하던 1980∼1989년 국제담당 이사와 김우중 전 축구협회장 체제였던 1990∼1991년 국제담당 부회장 겸 상비군관리위원장(현 기술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현대가가 축구 대권을 잡은 후 음지에 있었다. 허 회장은 1999년 견지동 축구회관 시대가 마감된 뒤 신문로 시대가 열렸지만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다. 균열의 세월은 그만큼 혹독했다. 허 회장은 "1997년 첫 선거 이후 축구협회장 선거에 도전하면서 16년간 축구계의 '야당'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는 한 사람의 축구인으로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축구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 더는 나서서 무언가를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4년 전에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축구회관 기자회견장을 빌려달라고 했을 때는 거절당했는데 이번에는 정 회장이 흔쾌히 받아들이고 여러모로 신경을 써줬다. 이런 부분만 봐도 변화와 소통은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며 웃었다. 또 "정 회장이 회사를 오래 경영해오고 국제감각도 탁월해 걱정이 없다. 특히 올해 51세로 젊은 분이 새 수장이 된 만큼 협회 인사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의 기자회견은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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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는 여와 야로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다. 둘의 미소는 소통과 대통합을 향한 새로운 얼굴이었다. 화합의 시대가 희망차게 닻을 올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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