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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끝나자 그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함이 가득 찼다. 평소 15~20통에 불과하던 메시지가 무려 100통을 훌쩍 넘었다. 방 회장의 당선은 그를 지지하던 수많은 농구인의 승리였다. 하지만 마음껏 기뻐할 여유조차 없었다. 협회장이 됐다는 현실감이 들자 바로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를 짓눌렀다. 그는 선거 다음날인 6일 농구협회 대신 시내의 언론사부터 찾았다. 홍보가 더 급선무란 생각 때문이었다. 대학 농구 등 아마 농구도 프로 농구처럼 매스컴에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중이다. 서양 대학 농구팀을 초청한 명실상부한 대학농구 최강전(가칭 NIT - National Invitational Tournament)을 통해 볼만한 콘텐츠를 먼저 제공하겠다는 구상도 농구팬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방 신임회장은 마음이 급하다. 시간은 부족하고 할 일은 태산이다. 일하기 위해 돈을 마련해야 한다. 국제대회 국내 유치를 통해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대표팀의 국제대회 경기력도 끌어올려야 한다. 내년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농구의 명예회복이 급선무다. 여자대학 농구팀 부활 등 대학농구 활성화를 통한 학생 농구 살리기도 주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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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회장은 부족한 협회 재정 확충 방안에 대해서도 복안을 제시했다. "약 50억원의 재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부 스폰서 부회장 선임과 국제 대회 등을 통한 마케팅 등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비군 이원화와 심판사관학교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제시했다. 사상 처음으로 농구인 손에 맡겨진 농구협회. 방 열 신임회장 체제 하에서 한국농구는 기나긴 동면을 뚫고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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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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