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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태을초 4학년 때 축구화를 처음 신은 김익현은 달리기만 빠른 선수였다. "육상부에서 축구부로 옮겼는데 당시 축구를 진짜 못했어요." 그러나 체계적인 훈련을 받자 잠재력이 폭발했다. 용인 원삼중 1학년 때는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승렬(성남) 등 동기들보다 기량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학년 때부터 나태해졌다. 김익현은 "중3 때 결국 보경이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기량은 비슷했는데 보경이는 좀 더 성실했고, 나는 불성실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 그 때 처음 '축구를 하지 말라'고 말리셨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고 시위를 했다"며 기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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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프로선수가 됐다. 가진게 많은 선수라고 평가받았다. 순간 스피드는 물론 킥 능력이 일품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중학교 동기인 이범영(부산)과 함께 슈팅 훈련을 하며 킥 능력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또 다시 게으름의 늪에 빠졌다. 게다가 귀까지 막았다. 주위의 조언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4년간 2군을 전전했다. K-리그 출전은 14경기 밖에 되지 않았다. 그동안 김익현은 부모님께 기대감만 심었다. 동계훈련 때마다 잘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한 번 '괴짜'로 낙인찍힌 뒤 좀처럼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면서 지난시즌 수차례 축구선수를 포기하겠다는 나약한 마음을 먹었다. 그는 "그렇게 축구를 좋아하시던 아버지께서 이젠 나 때문에 축구를 가장 싫어하신다. 그간 불효를 했다. 이젠 운동장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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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수룩한 턱수염은 김익현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그는 팀 내 분위기 메이커다. 끼가 넘친다. 그는 "의도하지 않았는데 내가 말만 하면 동료들이 웃는다"며 쑥스러워했다. 별명은 '고대 소지섭'이다. 대학교 때 생긴 별명이다. 부산에서도 통하기 시작했다. 김익현은 "신인 골키퍼 김기용이 팬들에게 '고대 공 유'라고 불리자 트위터에 나도 '고대 소지섭'이라고 잠깐 발을 담궜는데 그렇게 불리게 됐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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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리(태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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