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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소냐? 나 최영의야!" 워밍업부터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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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워밍업을 마친 얼리 워크조는 코치진의 집중지도를 받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특히 투수들과 보조를 맞춰야 할 포수들은 일찍부터 강도 높은 타격훈련을 진행했다. 김광림 타격코치는 타격훈련량이 부족한 포수들을 위해 일일이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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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경우는 달랐다. 주장 이호준과 투수조 최고참 송신영 등을 비롯해 고참들부터 먼저 나서 분위기를 띄웠다. 박헌욱을 비롯해 일부 신인들은 춤을 추기도 했다. 여기에 영화배우 송강호를 쏙 빼닮은 구본욱이 "너, 소냐? 나 최영의야!"라며 영화 '넘버3'의 송강호 성대모사까지 완벽히 소화해내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다양한 동작으로 구간을 오가는 훈련 땐 백경덕 트레이닝코치가 매번 다른 선수를 호명했다. 이름이 아닌, 개개인의 특색을 나타내는 별명을 불렀다. 호명된 선수는 힘차게 '파이팅'을 외쳐야만 했다. 선배들은 "소리가 그것밖에 안 되나"라며 대신 우렁찬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스트라이크!", "아냐 볼인데?" 유쾌한 신경전, 즐거우면서도 진지하게
워밍업 이후 캐치볼과 롱토스로 몸을 달군 선수들은 본격적으로 훈련에 나섰다. 오전은 수비훈련 위주였다. PFP(Pitchers Fielding Practice)를 통해 투수와 내야수들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수비훈련을 진행했다. 동시에 다른 구장에서는 외야수들이 펑고를 받았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 뒤에도 쉴 새 없이 '악'소리가 터져나왔다.
주자 견제훈련과 내야 펑고가 이어진 뒤 점심시간이 시작됐다. 선수들은 오후 훈련 스케줄에 따라 순차적으로 점심식사를 마쳤다. 클럽하우스 내엔 선수들의 다양한 입맛을 맞추기 위해 한식부터 양식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었다.
투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추 헌(46)씨가 지난해 식당을 찾은 김경문 감독에게 부탁을 받고, 올해부터 직접 케이터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돈 되는 사업은 아니지만, 지난해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추 씨는 매일 똑같은 메뉴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식단에 신경을 쓰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한국이 그립지 않을 정도"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12시50분부터는 타자들의 배팅 로테이션이 시작됐다. 또한 이날은 외국인선수 찰리와 송신영, 이승호, 이형범, 고창성이 처음 라이브피칭을 소화하는 날이었다. 타자들은 배팅로테이션에 따라 3개 구장을 돌았다. 코치 혹은 다른 선수가 던져주는 공을 치기도 하고, 투수들의 라이브피칭 상대가 돼주기도 했다.
라이브피칭이 끝난 뒤엔 투수와 포수의 심도 있는 대화가 이어졌다. 송신영은 기존에 잘 던지지 않던 포크볼과 투심패스트볼을 테스트한 뒤 결과에 대해 포수 허 준과 진지한 토론을 했다. 허 준은 이전 소속팀인 넥센 외국인선수 나이트의 공과 비교해가며 송신영에게 조언을 건넸다.
포수의 애로사항도 있었다. 허 준은 볼을 받으면서 연신 "내가 한 번 쳐야되는데…"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엔 정말 신영이형의 볼을 쳐보고 싶었다. 캠프 때 투수들의 공을 직접 쳐보지 못하는 건 포수들의 비애"라며 아쉬워했다.
"파이팅 위해선 비속어도 OK!" 전형적인 훈련, 강도는 최고
라이브피칭과 동시에 일부 선수들의 수비훈련이 계속됐다. 야구장 4면이 모두 보이는 전망대에서 훈련을 지켜보던 김경문 감독은 신인 내야수 최재원의 수비훈련을 지켜보다 직접 내려와 펑고를 쳐주기도 했다.
김 감독은 타구에 따른 상황 설명을 곁들이며 최재원을 독려했다. 펑고 타구가 다소 깊숙한 곳으로 향해 잡을 수 없는 곳으로 갈 때면, "미안 미안"이라며 애교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계속된 펑고 도중 최재원의 기합소리가 작아지자 김 감독은 "신인이면 야구장에서 미쳐야 된다. '또라이'가 되야지"라고 외쳤다. 김 감독의 닦달에 최재원은 비속어까지 내뱉으며 파이팅을 외쳤다. 하지만 오히려 김 감독은 "그래, 바로 그거야!"라며 맞장구를 쳐줬다.
'FM'대로 진행됐지만, 훈련 강도는 9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이었다. 선수들의 웃음과 기합소리가 끊이지 않는 게 아이러니일 정도였다. 김 감독은 "지금 훈련만 해도 정신 없을텐데 특별히 다른 걸 할 여유는 없다. 지금 훈련이 딱 좋다. 다들 파이팅 넘치게 잘 따라와주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거침 없이 가자!'는 팀의 모토처럼 거침 없는 파이팅이었다.
투산(미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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