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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주장을 코칭스태프에서 임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는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것이 상례다. 이는 곧 선수들이 한 시즌 자신들을 이끌어갈 리더를 스스로 정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선임된 주장은 그만큼 선수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더불어 선수들의 손에 의해 뽑힌 주장 역시 그런 신망에 보답하기 위해 선수단을 잘 이끌어야함은 물론 개인 성적 역시 잘 유지해야 하는 책임을 지니게 된다. 성적이 곧 가치의 척도인 프로의 세계에서 성적이 신통치 않은 주장은 발언권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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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김상훈이 2013년 목표를 뚜렷이 세웠다. '주장의 품격'을 유지하면서도 그간 크게 실추된 개인의 명예도 끌어올리겠다는 결의를 굳게 다졌다. 김상훈의 목표는 바로 '100경기 이상 출전'. 2010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100경기 이상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팀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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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로는 내리막길이 김상훈을 기다리고 있었다. 2010년 107경기 출전에 타율 2할4푼3리(300타석 73안타) 4홈런 39타점으로 하향세를 그린 뒤 2011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67경기, 80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다. 우승 후유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어깨와 손목, 무릎, 발목 등 성한 곳이 없었다. 결국 2011년 9월에 어깨수술을 받은 김상훈은 2012시즌을 야심차게 노렸지만, 몸상태는 그리 호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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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결국 몸이 기본적으로 준비돼야 가슴 속의 열정을 그라운드에서 풀어낼 수 있다는 깨달음 때문이다. 2011년과 2012년의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깨달음이었다. 김상훈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몸상태가 아주 좋고, 아픈 부위가 없어서 정말 만족스럽다"면서 "올해만큼은 기필코 100경기 이상 안방을 지키면서 주장다운 모습으로 선수단을 이끌어가겠다"며 2013시즌 파이팅을 외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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