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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의 꼬리표를 떼 줄 지 아니면 다른 유명 감독을 모셔올 지 갈등했다. 그 과정에서 서정원 전 단장이 총대를 멨다. SK농구의 체질 개선을 위해 문 감독에게 믿고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2년 3월, 그렇게 문경은은 정식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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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를 우승 후보로 꼽은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6강 플레이오프 언저리에서 놀 것으로 봤다. 문 감독도 SK가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가자 놀랐다. 하지만 33승7패(14일 현재)로 정규리그 막판까지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우리는 기회를 잡았다. 정규리그 우승부터 하고 플레이오프를 노릴 것이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6강 PO에서 4강 PO로 다시 우승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SK는 이제 객관적인 전력과 경기력, 선수 구성 모든 면에서 우승에 근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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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감독이 된 후 용인 클럽하우스의 방배정을 바꿨다. 코칭스태프는 모두 3층, 선수들은 2층으로 모았다. 될 수 있으면 선수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주고 싶었다. 선수 방에 가고 싶어도 참았다. 코트에서 운동시간과 미팅 시간 이외에는 선수들을 별도로 만나지 않았다. 대신 아침 밥 먹기전에 자유투 쏘기, 경기에 뛰지 못하는 주장(이현준) 선임 등으로 문경은만의 색깔을 만들어갔다. 주장을 중심으로 선수들끼리 알아서 뭉치게 만들었다. 감독은 분위기만 만들어줬다. 문 감독은 과거 SK 주장 시절 후배들을 편하게만 대해 주었다. 하지만 그게 SK를 망쳐놓았다. 선수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자기 일만했다. 그때의 실패가 거울이 됐다.
지금의 문 감독을 만든 지도자는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문 감독을 전부로 생각하는 단 한 사람이 있다. 바로 그의 부친 문귀곤씨다. 아버지는 아들이 농구선수가 된 후 지금까지 문경은 이름 석자가 나온 신문 스크랩을 하고 있다. 20년 이상 해왔다. 아들이 결혼했을 때 그때까지 모았던 스크랩을 며느리(김혜림씨)에게 물려주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스크랩을 시작했다. 아버지는 아들 이름을 찾아 형광팬으로 색칠한 후 기사를 오려낸다. 그리고 남은 신문을 정리했다가 팔아서 그 돈을 모아 아들 이름으로 기부를 해오고 있다. 모친은 아버지의 그런 정성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문 감독은 아버지에게 경기 전날과 경기 직후 바로 전화를 올린다. 아내는 그 다음이다. 그는 "아버지와 통화를 하고 나야 마음이 편안해진다"면서 "아버지가 경기장에 자주 오시지 못한다. 가슴을 졸여서 4쿼터 내내 복도에 서 계신다"고 말했다.
문 감독은 한창 사춘기인 외동딸(진원)에게 60점짜리 아빠밖에 되지 못한다고 했다. 중요한 시기에 옆에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감독이 된 후 가족과 단 한 번도 여행을 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꼭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우승이 더 간절하다고 했다. 우승하고 소홀했던 가정에 시간을 투자하고 싶은 것이다.
용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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