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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극과극'을 맛봤다. 프로 데뷔 첫해 FA컵에서 우승하며 환호했다. 승리의 단맛이었다. 2012년 그룹B로 추락하며 바닥의 쓴맛을 체험했다. 프로 3년차를 맞는 올해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감독, 코칭스태프도 모두 바뀌었고, 선수들도 대거 물갈이 됐다. 지난 2년간 성남을 이끌었던 '87라인'은 '변화무쌍'한 성남을 지키는 '변함없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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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밖에서도 늘 함께한다. 맛집도 찾아다니고, 영화도 함께 본다. 시즌이 끝난 후 부산으로 짧은 여행도 함께 떠났다. 제주 전훈중 유일하게 쉬었던 설날 당일, 차를 빌려 천지연폭포, 영화 '건축학개론' 촬영지를 다녀왔다. 늘 붙어다니는 통에 서로의 습관과 취미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다. 자칭 '스마트'하다는 김평래를 타깃 삼아 유쾌한 대화를 이어갔다. '엉뚱 매력남' 김평래는 자주 타깃이 된다. "평래는 빵을 진짜 좋아해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빵을 먹는다니까요. 크림빵을 좋아하고 단팥빵은 안먹어요."(박진포) "평래는 완전 패셔니스타예요. 외출할 때 꼭 입는 V넥 티셔츠랑 디젤 재킷이 있어요. 최근엔 돌체앤가바나 재킷 샀던데, 자랑하려고 방에 걸어놨더라고요"(전성찬) 거침없는 폭로전에 김평래가 발끈하자, 박진포가 슬쩍 한마디 던진다. "괜찮아요. 빵 주면 풀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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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점은 같았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중앙대 4학년때 우크라이나리그에 진출했던 김평래는 2011년 성남 입단 첫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김성환의 부상 후 기회를 잡았고, 피스컵에서 맹활약하며 주전을 꿰찼다.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동계훈련에서도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광운대 출신 전성찬은 데뷔 첫해 주전 미드필더를 꿰찼다. 24경기에서 3골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기대되는 중원자원이었다. 한발 더 뛰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사랑받았다. 지난해 4월 11일 전남전, 오른무릎 십자인대 부상은 뼈아팠다. 지난 시즌 내내 재활에만 전념했다. 박진포 홀로 2년 연속 주전으로 고군분투했다. 엇갈린 희비속에도 우정은 언제나 한결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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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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