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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에 이런 '고래'한마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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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대어급이 아니고는 보통 신인 선수들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평가는 그다지 후하지 않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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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모르는 젊은이이기 때문에 칭찬 몇마디에 자칫 방심하거나 긴장감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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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 현은 예외다. 워낙 성실한 훈련태도와 잠재력 때문에 전폭적인 칭찬을 받고 있다.
삼성이 올시즌 중점 프로젝트로 채택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에 잘 어울리는 미래의 재목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결코 자만하지 않았다. 프로에서 처음 맞은 전지훈련에서 코칭스태프로부터 눈도장을 제대로 받은 것이다.
정 현은 괌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할 때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직접 수비훈련을 지도받았다. 류 감독이 그에게 강한 애정을 표시한 것이었다.
김용국 수비코치는 "감독님이 직접 훈련을 시켜서 그런지 어깨가 좋다는 소문대로 송구능력은 최상급 레벨"이라고 칭찬했다. 더구나 류 감독이 현역 시절 보여줬던 수비동작과 비슷하다는 게 김 코치의 설명이다.
그래서 김 코치는 정 현에 대해 "고졸 신인이 아니라 27∼28세의 어느정도 농익은 선수같다"고 평가했다. 완숙한 것은 아니지만 신인치고는 드물게 수비가 안정적이라는 의미였다.
김성래 수석코치는 SK의 만능 플레이어 최 정에 비유했다. "과거 SK에서 몸담을 때 지켜봤던 최 정의 초년병 시절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김 수석코치는 "하나를 가르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배운 것을 응용해 또다른 장점을 보완해오기 때문에 타격 그림이 자주 달라진다"면서 "이를 보면 지도자들은 스스로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게 된다"고 말했다.
성격이 워낙 야무진 편이어서 갓 졸업한 선수가 이렇게 타격 훈련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는 게 김 수석코치의 평가다. 김 수석코치는 주전 유격수 김상수의 백업자원이지만 올시즌안에 반드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고, 2∼3년내 대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신의 현역시절 배번(50번)을 사용하는 정 현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김한수 코치는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훌륭한 '물건'이 나올 것이라며 정 현을 꼽고 있다.
특히 정 현은 적잖은 훈련량에 지칠 법도 하지만 전혀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뭐든지 더 하겠다고 발벗고 나서며 피곤한 코치들을 괴롭히는 바람에 "보면 볼수록 대견한 녀석"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프리배팅 훈련에서도 중장거리 타구를 많이 쳐 주목받고 있는 그는 주루능력에서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김재걸 코치)를 받으며 무럭무럭 춤추는 중이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이지만 2, 3루수 대비 훈련까지 받고 있는 정 현은 "코치님들이 뭔가 가르쳐주면 어떻게든 응용해 보려고 이것 저것을 시도하는 게 재미있다"면서 "확실히 프로 전지훈련은 다르다. 기술적으로 세세한 부분들을 배울 수 있어 좋다"고 화답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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