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애 가장 치열한 1주일!'
여자 프로농구가 정규시즌 폐막을 1주일 앞둔 가운데 KB국민은행이 16일 삼성생명을 꺾으면서 4강이 모두 확정됐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고, 삼성생명에 이어 KB국민은행이 막차로 4강에 합류한 것. 이쯤되면 잔여 경기가 시시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라는 말처럼, 포스트시즌에 나갈 4개 팀이 모두 정해졌지만 여자 농구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가장 뜨겁고 치열한 1주일이 될 전망이다. 18일 현재 정규시즌 1위, 그리고 꼴찌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부터 리그 1위에게 주어지는 어드밴티지가 확실하다. 예전처럼 4위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칠 필요 없이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다. 3~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후 승자가 다시 2위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이 관문을 통과해야만 1위팀과 5전3선승제의 챔프전을 가질 수 있다. 우승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가 된다.
'만년 꼴찌팀'으로 통했던 우리은행의 기세는 무서웠다. 시즌 초반부터 1위로 치고 나선 후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질주했다. 하지만 시즌 1위를 일찌감치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우승 매직넘버가 나오자마자 바로 첫 연패를 기록했다. 코칭스태프나 선수들 모두 자만심에 빠진 것은 아니었지만, 지난달 24일 2위 신한은행전에서 승리하면서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서자 자신감과 함께 안도한 게 화를 부른 셈이다. 우월한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치른 팀이기에 시즌 막판 피로감이 몰려온 것은 어쩔 수 없었는데다, 박혜진 이승아 배혜윤 등 주전 선수들뿐 아니라 위성우 감독이나 전주원, 박성배 코치 등 코칭스태프도 신진급이기에 한 시즌 전체를 운영하는 노하우가 아직 부족했다. 위 감독도 "솔직히 조급했던 것이 사실이다"고 밝힐 정도다.
그러는 사이 통합 7연패에 도전하는 '만년 우승팀' 신한은행은 KDB생명과의 3대3 트레이드 이후 주춤거렸지만, 이내 팀워크를 다지며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18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경기에서 신한은행은 김단비-김연주-조은주 등 50점을 합작한 3명 슈터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을 78대62로 대파하고 5연승,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1경기까지 좁혔다. 3위가 확정된 삼성생명이 이미선 박정은 등 크고 작은 부상이 있는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은 가운데, 신한은행 역시 최윤아 하은주를 빼고서도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따라서 우리은행은 21일 KB국민은행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24일 신한은행과의 최종전에서 시즌 우승을 놓고 싸우는 부담을 안게 된다.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24일을 기다리고 있는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사실 시즌 1위 달성이 힘들어 보였는데 기회가 왔다. 만약 KB가 우리은행을 잡아준다면 시즌 최종전에서 멋진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물론 우리은행의 1위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챔피언 결정전 직행을 결정지은 후 주전들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주려고 했던 당초 계획은 이미 물 건너갔다. 그래도 챔피언전이 3월 15일부터 열리기에 20일 가까운 여유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예년에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불렸던 하나외환과 KDB생명의 탈꼴찌 쟁탈전도 남은 1주일을 달굴 핫이슈다. 하나외환은 17일 1위를 확정지으려던 우리은행을 잡으며 '고춧가루'를 뿌렸고, 같은 날 KDB생명도 KB국민은행을 대파해 두 팀은 12승21패로 공동 5위다. 하나외환의 이 경기에는 김정태 은행장을 비롯한 구단 고위 관계자가 총출동, 승리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보였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창단한 하나외환으로선 첫 해에 꼴찌를 차지할 수 없다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여기에 시즌 후 FA를 대거 영입하며 힘을 실어줄 예정이라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KDB생명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타이틀 스폰서인데다 신한은행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외국인 선수 캐서린을 제외하고도 주전 5명 모두 국가대표이기에 자존심 때문에라도 꼴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옥자 감독과 이문규 코치가 이례적으로 역할을 맞바꾸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기에 더욱 그렇다. 1위와 탈꼴찌 쟁탈전을 한꺼번에 지켜보는 것은 시즌 막판 여자 농구를 즐기는 최고의 묘미가 되고 있다.
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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