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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캔척'은 성공적인 개그 코너가 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최효종의 코너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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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위캔척'은 이 이야기들을 뻔하게 풀어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더 큰 웃음을 줄 수 있었다. 축구를 '아는 척'하는 노하우를 알려주면서 누구나 아는 유명 축구선수인 메시나 호날두를 예로 들었다면 재미가 덜했을 것이다. 최효종은 축구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에겐 다소 생소한 팔카오, 발로텔리, 클로제 등을 언급하면서 축구를 '아는 척'하는 노하우를 제대로 전수했다. 개그의 '수위 조절'에 성공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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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종의 얘기를 잘 곱씹어보면 '위캔척'의 컨셉트 자체가 사회 풍자적 요소를 지녔단 사실을 알 수 있다. 최효종은 코너를 시작하면서 "하루는 24시간인데 우리는 알아야 할 것도 잘해야 하는 것도 너무 많죠?"라며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한다. 이어 "저와 1주일에 5분만 투자하면 뭐든지 잘 아는 척, 잘할 수 있는 척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뭐든지 잘해야 하는, 또는 뭐든지 잘하는 척 해야 하는 우리 사회를 절묘하게 꼬집은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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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제 첫 방송이 전파를 탄 이 코너가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 하지만 전체적인 틀을 잘 잡은 만큼 '위캔척'이 인기코너가 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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