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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성공은 자신보다는 배우들의 힘이 컸다며 스스로를 낮추는 모습은 잠시 하는 말이 아님을 인터뷰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요즘 아마도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일 수도 있는 '속편 여부'에 대해서는 딱 잘라 말할 정도로 생각이 없다는 말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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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끊임없이 깨야 할 자신의 작품이 생긴다는 것이 부담이라고 한다. 언뜻 행복에 겨운 말 같지만, 지나치게 성공을 해 더 좋은 작품을 했음에도 성공을 못 한다면 생기는 그 이후의 문제는 고스란히 부담감으로 남을 것이기에 이해가 되고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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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분량은 그의 영화 <짝패>나 <주먹이 운다>, <아란>에서 보인 액션 씬보다 적지만 관객들에게 <베를린>의 액션 씬이 온전히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말대로 배경의 힘이 커 보였을 것이라 생각을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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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베를린>을 찍으며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제약을 무척이나 많이 느꼈다고 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해야 할 씬들이 많았고, 영화 <지아이조> 촬영 때문에 미국으로 가 있는 정두홍 무술감독과의 질기고 비싼 통화를 통해서 그 스트레스의 합들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다.
류승완 감독에게 누구라도 궁금한 것이 있다면 앞에서 이야기했듯, 속편에 대한 궁금증일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좀 다른 질문을 했다. '오픈 결말을 미리 생각하고 제작을 했는지를!'
그런데 그의 말 중 흥미로운 대목이 나왔다. 결말이 원래 세 가지 정도가 있었다는 것. 그래서 류 감독의 다른 결말들을 옮겨 소개해 본다.
"원래 제일 하고 싶었던 결말은 정진수가 현장에서 두 부부가 살리는 것이었어요. 현장을 죽은 것처럼 위장을 해주는 거죠. 소지품과 표종성의 피, 연정희의 피를 이용해 시체를 위장해 주고, 그 두 부부가 제3국으로 떠나는 것을 찍고 싶었어요. 이어 암스테르담 국경을 넘어가는 버전이 있었죠"라며 첫 버전을 소개했다. 언뜻 듣기에도 재밌는 스토리가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이 버전의 경우는 류 감독 말대로 시나리오를 써 놓으니 100억을 넘는 스케일이 되어 있었다는 말은 더는 스토리를 확대해 큰 영화를 만들지 못할 것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다음으로 그가 하고 싶었던 결말 두 번째는, "사건이 다 정리되고 남측으로 넘어오는 결말이 있었어요. 기차를 타고 파리의 안가를 향해 쭉 가는데 기차에서 표종성한테 메시지가 와요. 표종성이 그래서 '아 우리는 못 벗어나는구나'라며 낙담하다가 메모를 남겨놓는 거죠. '난 다시 돌아온다'하고 기차에서 탈출해서 쫙 달려가는 그런 버전이었어요. 그런데 본 시리즈와 같더라고요"라고 해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하지만 그 줄거리도 흥미로운 건 마찬가지.
류 감독은 마지막 결말을 쓰면 예산이 반으로 줄어드는 문제를 갖기에 그 결말도 쓰지 않았다고 했다.
인터뷰 중 나온 이 세 가지의 또 다른 결말도 꽤 흥미로운 결말로 들렸다.
류승완 감독의 이 세 가지 결말은 어쩌면 관객이 갖는 영화 감상 후의 미련과도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여러 가지로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더 아쉬움을 갖게 되는지도 모를 일이다.
<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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