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38회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임박했다.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과 김정행 용인대 총장이 '박빙' 2파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인 출신의 첫 체육회 수장이 탄생할 의미있는 선거다. 스포츠맨십으로 정정당당한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아니다. 선수복지, 재정, 실업팀 정책 등 산적한 현안들과 미래를 위한 공약 대결로 뜨거워야할 선거가, '선수위원장 선임 논란'으로 얼룩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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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위원장으로 1표를 보유했던 이 의원의 선거권이 자동소실되면서 '한표의 논란'이 시작됐다. 선수위원장 선임은 당초 선수위원회의 요구사항이었다. 선수들의 표심을 반영할 '한표'를 잃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그러나 추천권은 대한체육회장에게 있다. 선수위원 출신 후보를 추천하고자 했던 당초 취지는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 15일 체육회는 이사회를 소집했다. 새 선수위원장을 선임하기 위해 긴급개최된 이사회에는 17명중 과반수인 9명이 참석, 정족수를 가까스로 채웠다. 위원장 추천권을 가진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4명의 후보중 김영채 여성스포츠회 회장 겸 대한수영연맹 부회장을 단독추천했다. '여성임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좋습니다"라는 '만장일치' 의사표시와 함께 일사천리로 상황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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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측은 "선수위원회측이 먼저 위원장 선임을 요구했고, 위원장 선임은 선수위원회 규정 6조에 따른 적법한 것으로, 절차상 하등의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또 '일부 선수위원들이 공식 사과와 적절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통보했다. 선수위원회는 물러설 뜻이 없다. 규정, 조항이나 선임 절차가 아닌 박 회장의 중립성,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선수위원들의 민심을 일방적으로 배제한 데 대한 불만이다. 선거를 일주일 남기고 반대파를 앉힐 수도, 자기사람을 꽂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면 공석으로 비워두는 편이 중립적이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체육회측은 "박 회장이 퇴임 인터뷰 요청도 수차례 고사하는 등 중립을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더더욱 오해 살 일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 '오이밭에서는 신발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했다. '선수위원들이 선임을 원한다'는 이유로 논란이 명약관화한 사안을 굳이 강행한 배경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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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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