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는 승부다.
모비스와 전자랜드가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담판이다. 22일 현재 2위 모비스와 3위 전자랜드의 승차는 4.5게임. 모비스의 2위 굳히기냐, 전자랜드의 도전 지속이냐를 결정할 터닝포인트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하루 빨리 2위를 확정짓고 싶어한다. 다양한 시도를 실전에서 테스트하면서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전략 전술을 세울 수 있다. 여기에는 새로 영입한 로드 벤슨의 활용도 포함된다. "2위 확정이 우선 과제다. 아직 확실한게 아니다. 토요일 경기(23일 전자랜드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끈질긴 승부사다. 힘든 상황이지만 쉽게 포기하는지 않는다. 에이스 문태종이 21일 KT전에서 왼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당분간 출전이 힘들다. "진로를 수정해야 하나"라며 애써 농담을 던지던 유 감독은 "국내선수이 효율적으로 움직이면 수비나 다른쪽으로 커버할 수 있다. 미리 얘기한 것 처럼 적어도 5라운드까지는 2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모비스전에서 승리하면 3.5게임 차. 여전히 버거운 승차지만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반면, 이날 패할 경우 현실적으로 2위 탈환은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6강 플레이오프에 대비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2위 뿐 아니다. 기 싸움 측면에서도 중요한 승부다. 모비스와 전자랜드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상대다. 올시즌 두 팀 맞대결은 전자랜드가 앞서고 있다. 3승1패다. 최근 경기인 3,4라운드에서 전자랜드가 모두 승리했다. 이번 대결만큼은 모비스가 유리하다. 로드 벤슨을 영입해 높이 우위를 더 벌렸다. 전자랜드는 가뜩이나 '해결사' 문태종이 없는 상황. 많은 득점보다는 타이트한 수비로 모비스의 공격력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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