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좌우명은 초지일관입니다. 세번째 도전입니다. 국내외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바르게 소통하고 통합하는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의 체육발전을 위해 살신성인하는 것이 남은 여생의 꿈입니다. 꿈은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도전, 아름다운 도전, 아름다운 마무리로 보답하겠습니다.'
삼세번만의 도전이 성공했다. '유도계 대부'가 대한민국 스포츠 대통령으로 우뚝 섰다. 22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펼쳐진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김정행 용인대 총장(70)이 4년 임기의 신임 체육회장에 선출됐다.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59)을 표차로 꺾었다. 4년 임기의 신임 체육회장에 선출됐다. 경기인 출신 최초의 체육회 수장이 탄생했다.
예측불허 '박빙의 레이스'로 평가됐다. 체육회 선거 사상 첫 남녀 성 대결, 경기인간의 맞대결, 용인대 총장과 용인대 교수 출신,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장과 선수단 총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인연이 화제가 됐다. 엘리트 경기인 출신 최초의 체육회장이 탄생하는, 의미있는 선거에서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했다. 초반 1960년대 국가대표 시절 이후 체육계에 평생을 헌신해오며 폭넓은 인맥을 구축해온 김 총장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엘리트 선수들의 지지에 힘입은 이에리사 의원의 막판 추격이 거셌다. '양후보의 표를 합치면 110표에 달한다'는 우스개가 흘러나올 정도였다.
이날 선거에서 54명의 대의원들은 김 총장의 행정능력과 헌신, 경륜을 선택했다. 체육회장 선거권을 가진 대의원은 52개 경기단체(관리단체인 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 회장을 뽑지 못한 대한스키협회, 대한택견연맹 제외) 및 이건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수위원회 위원장 등 총55명이다. 불참한 이건희 IOC위원을 뺀 54명 대의원이 투표에 참가했다. 명의 대의원이 김 총장에게 표를 던졌다.
김 총장은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었다. 2002년 제34대, 2008년 제36대 체육회장 선거에 이은 세번째 도전에서도 마침내 성공했다. 1960년대 유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5년부터 6회 연속 대한유도회 회장으로 선출된 명실상부한 유도계의 '대부'다. 국제유도연맹회장을 지낸 박용성 현 회장과 30년 넘게 막역한 인연을 이어왔다. 50년간 체육회에서 헌신하며 박 회장의 '적통'으로 평가됐다. 박 회장 당선 당시에는 '킹메이커'로 맹활약했다. 4년 후 스스로 스포츠 대통령 자리에 오르며 향후 4년간 대한민국 스포츠계를 이끌어가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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