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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쿠바와 대만 선수들을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도 찾아왔고, 김인식 기술위원장과 유남호 유지훤 전력분석위원 등도 보였다. 유료 관중이 입장한 경기라 제재는 없었다. 한국 취재진도 자유롭게 취재가 가능했다. 다만 영상 취재는 불가하다는 통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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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표는 보는 사람들이 잘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타자는 오른손 타자가 푸른색, 왼손타자는 핑크색으로 이름표가 만들어져 있고, 투수의 경우 오른손 투수가 노란색, 왼손 투수는 초록색으로 표시돼 있었다.
쿠바 선수들의 훈련 시간. 한국 취재진들은 쿠바 감독을 찾았다. 류중일 감독 등 많은 야구인들이 강력한 타격에 발도 빠른 그의 현역시절을 기억해 그가 누구일지 궁금했다. 전날(21일) NC와의 연습경기가 취소돼 누가 감독인지 알지도 못했다. 여느 팀과 마찬가지로 코칭스태프처럼 보이는 나이든 이들이 그라운드에 있었다. 인터넷에 있는 사진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대조해봤지만 그와 같은 얼굴은 없었다. 대만프로야구협회(CPBL) 관계자에게 물어보자 그라운드 쪽을 가리켰다. 인터넷에 있는 사진보다는 늙은 메사 감독은 펑고배트를 들고 2루쪽에 서서 타자들의 타격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인터뷰는 힘들 듯. 영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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쳉젠호의 공은 빨랐다. 초반부터 14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졌다. 1번 헤레디아를 투수 땅볼로 잡으며 출발이 좋았다. 2번 좌타자 페르난데스에게는 변화구 2개를 던져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 3번은 구리엘이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서 9회말 정대현으로부터 병살타를 쳤던 그 인물. 강타자의 실력은 여전했다. 쳉젠호는 구리엘에게 바른 공으로 윽박질렀다. 초구 148㎞의 빠른 스피드가 전광판에 찍히자 팬들이 박수치며 좋아했다. 2구째에 구리엘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우측으로 밀어친 타구는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 대만 우익수 장젠밍이 조금 늦게 공을 잡자 지체없이 2루까지 뛰어 세이프. 구속이 149㎞였다. 김인식 기술위원장이 경계해야할 인물로 꼽은 세페다가 나오자 쳉젠호가 다시 변화구로 승부를 했다. 4개 연속 변화구를 던졌는데 한개만 스트라이크.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146㎞의 직구에 세페다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불러났다.
두번째 투수는 좌완투수 왕이젠이었다. 그도 그리 위협적이지 않았다. 최고가 140㎞였고 대부분의 직구는 130대 중반이었다. 변화구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첫 타자인 데스파니에에게 곧바로 홈런을 맞았다. 데스파니에는 2회에만 투런,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힘이 굉장히 좋아보였다. 전광판에 0이 찍혔다. 10점이란 뜻. 쿠바의 2회초는 10점을 얻는 것으로 간신히 끝났다.
점수를 내주는 동안 쿠바의 빠른 발과 대만 수비의 엉성함이 보였다. 쿠바는 대만 수비가 약간의 틈만 보여도 곧바로 다음 베이스로 달렸다. 4-0으로 앞선 2회초 1사 1,2루서 3번 구리엘이 중견수와 좌익수 사이로 떨어지는 짧은 안타를 쳤다. 이때 2루와 3루 사이에서 공을 지켜보던 2루주자 헤레디아는 안타가 될 것 같자 그제서야 3루로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3루에서 멈추지 않고 홈으로 계속 달렸다. 대만 중견수 린저쉬엔이 공을 잡은 뒤 헤레디아가 3루를 돌았다. 짧은 안타여서 분명 타이밍상은 아웃. 그러나 송구가 원바운드로 크게 오면서 세이프가 됐다. 3회에는 세페다의 안타때 2루주자 헤레디아가 또 홈까지 달렸고 우익수 장젠밍은 홈 승부를 하지 않고 곧바로 2루로 송구를 했다. 장젠밍이 공을 잡았을 때 헤레디아가 3루를 밟았기 때문에 승부가 가능해보였는데 장젠밍이 헤레디아의 빠른 발을 의식했는지 아예 승부를 하지 않았다. 이후에 장젠밍이 3루로 길게 던지는 장면에서는 어깨가 그리 나쁘지 않아보였다. 뛰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을 수도 있다. 가끔 잡을 수 있는 타구도 잡지 못해 안타를 만들어주는 모습도 보여 예전처럼 수비는 탄탄해보이지 않았다.
1회를 최고 150㎞의 빠른 공 위주로 던져 삼자범퇴를 잡은 뒤 2회말 첫타자 린즈셩에게 148㎞의 직구를 던졌다가 중월 홈런을 맞았다. 린즈셩의 장타력은 한국도 경계해야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빠른 공을 위주로한 피칭으로 대만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쿠바가 3회초에도 3점을 내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때부터 쿠바타자들은 더욱 적극성을 보였다. 데스파니에는 홈런을 노리는지 큰 스윙을 하면 어이없는 변화구에 삼진을 당했다.
이미 승부가 난 상황에서 양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뛰기란 쉽지 않아보였다. 아무래도 연습경기라서 선수들의 긴장감과 집중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팽팽한 승부가 아닌 이상 전력이 제대로 나오지는 않을 듯해 3회말이 끝난 뒤 야구장을 나와 다시 타이중으로 향했다.
야구장을 나가면서 김인식 기술위원장을 만났다. 김 위원장은 "여긴 구속이 2∼3㎞ 정도 더 나온다"며 투수의 구속이 전광판에 찍힌 것보다 조금은 느리다고 했다. 대만 투수가 위력적이지 않다보니 쿠바타자들이 잘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 김 위원장은 쿠바의 선발 페드로소는 그동안 변칙으로 던지는 투수중에선 가장 좋아 보였다고 짧게 평가했다.
타이중에 돌아온 뒤 확인한 경기 결과는 20대11로 쿠바의 승리였다.
타이난(대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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