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주축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같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으로서 '숙명의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응원했다.
라모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방송 '안테나3'의 인기 토크쇼 '엘 모르미게로'에 출연해 자신의 축구철학과 올시즌 성적, 올시즌 팀의 상황 등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구장에서 벌어진 바르셀로나와 AC밀란의 2012~201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언급했다. 이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철저히 봉쇄당하면서 0대2로 졌다.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2골차 이상 이기더라고 1골 이상 내주면 탈락하는 위기를 맞았다.
라모스는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탈락을 원하지 않고 탈락을 예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바르셀로나가 외국팀과 맞붙을 땐 언제나 바르셀로나를 응원했다"면서 2차전에서도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기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라모스는 이날 지난해 지옥과 천당을 오간 승부차기에 대한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승부차기에서 공을 허공에 날리며 결승진출 실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당시 그의 실축은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에 빗댄 '라쏘공'으로 불리며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다.
역적이 된 라모스는 하지만 불과 2달 만에 PK의 영웅으로 돌변했다. 포르투갈과의 유로 대회 4강전에서 강슛 대신 '파넨카킥'으로 불리는 칩슛을 성공시키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며 대회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라모스는 뮌헨전을 회상하면서 "당시 어머니와 누나가 가슴 아파했다. 경기 직후 어머니께 '다음 기회엔 꼭 칩슛을 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칩슛을 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물론 골키퍼가 가만있으면 쉽게 잡을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라모스는 이날 방송에서 골프와 춤 실력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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